확진 간부 중 1명 지난달 서울 다녀 와
경기 포천의 한 육군 부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6명 무더기로 나오면서 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군은 해당 부대의 전 부대원을 1인 격리하고, 포천 지역 전 부대의 외출을 통제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오후 긴급주요지휘관 화상회의를 주재, 대응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5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경기 포천 A부대 코로나 확진자는 총 36명(병사 33명ㆍ간부 3명)이다. 전날 맛과 냄새를 느끼지 못하는 증상으로 병원에 옮겨진 병사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이뤄진 전수조사(240여명 대상)에서 추가 확진자가 33명 나온 것이다.
감염 경로는 여전히 미궁이다. 확진자 대부분이 영내 생활을 하는 병사와 간부들인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로 9월 이후 휴가나 외출, 외박에 나선 병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를 출입한 외부 강사도 없었다. 지난 7월말 경기 포천 육군 8사단 예하 부대에서 18명이 무더기 확진 될 당시, 감염원은 장병들을 상대로 진로상담 교육을 진행한 외부 초청강사였다.
군 당국은 확진된 간부 3명 중 1명이 지난달 26~27일 상부 승인을 받아 서울에 있는 집에 다녀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군 관계자는 “해당 간부가 서울에 다녀오기 이전부터 코로나19 증상이 발현한 병사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현재로선 감염원을 추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부대의 전 부대원을 인근 부대시설로 분산해 1인 격리했고 간부와 군인가족은 자가격리에 들어가 자녀들은 학교에 등교하지 않도록 조치했다”며 “해당 부대의 모든 휴가는 통제하고 포천지역 전 부대 외출도 통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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