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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병규ㆍ오윤석 '지각생 듀오'의 분전... 가을 야구 희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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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병규ㆍ오윤석 '지각생 듀오'의 분전... 가을 야구 희망가

입력
2020.10.05 14:27
수정
2020.10.05 14:59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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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오윤석(왼쪽 사진)과 이병규, 연합뉴스 롯데 제공.

롯데 오윤석(왼쪽 사진)과 이병규, 연합뉴스 롯데 제공.


시즌 중후반 뒤늦게 팀에 합류한 롯데의 ‘지각생’ 듀오가 분투를 거듭하며 가을 야구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고 있다. 롯데 베테랑 이병규(37)와 늦깎이 2루수 오윤석(28) 얘기다. 두 선수는 팀에 본격 합류한 9월 이후 타율 출루율 등 공격 전부문에서 팀내 최상위권 활약을 펼치고 있다.

LG시절 동명이인인 이병규 LG 타격코치와 구분하기 위해 ‘작뱅’으로 불렸던 이병규는 지난해 7월 9일 경기를 끝으로 1군에서 빠진 뒤 한동안 소식이 들리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도 8경기에서 22타석에 들어선 것이 전부라, 사실상 2018년 이후 약 2년간 존재감이 없었다.

올 시즌 초반에도 1군은 물론 2군에도 이름이 보이지 않았다. 8월 21일에야 2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9월 1일 1군에 모습을 드러냈다. 421일 만의 1군 복귀전이었다. 그리고 4일 KIA전에서 복귀 첫 안타를 홈런으로 신고했다. 그리고 7일 LG전에서 나온 복귀 2호 안타도 홈런으로 장식하며 롯데 장타력에 힘을 실었다.

이후 꾸준히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홈런 5개 포함 시즌 타율을 0.333까지 올렸다. 특히 10월 네 경기 타율은 0.444로 뜨겁다. 팀 합류가 늦어 아직 31경기 출전에 불과하지만 수치상으로는 개인 ‘시즌 베스트’ 성적이었던 2014년(타율 0.306 출루율 0.423)을 훌쩍 뛰어넘는 최고의 활약이다. 적지 않은 나이로 희끗희끗한 귀밑머리가 중계 카메라에 잡힐 때 뭉클해진 롯데 팬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2014년 롯데 육성 선수로 입단한 오윤석 역시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고 이후에도 1ㆍ2군을 오가다 7월 23일에야 1군에 자리 잡았다. 이후에도 교체 선수로 출전하다 안치홍의 부진을 틈타 9월 20일부터 꾸준히 주전으로 출전 중이다. 9월 25일 올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하고 10월 3일 다시 홈런으로 타격감을 조율했고, 4일 한화전에서 만루 홈런이 포함된 사이클링 히트라는 대기록을 완성했다. 롯데 출신으론 1996년 김응국 이후 24년 만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두 선수 모두 타율-출루율 갭이 1할 이상으로 큰 점도 인상적이다. 이병규 타율은 0.333이고 출루율은 0.438이고 오윤석도 시즌 타율 0.355에 출루율은 0.457로 1번 타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그만큼 둘의 선구안이 좋았다는 것으로 향후에도 꾸준한 활약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특히 이병규는 득점권 타율도 0.407로 31안타를 치고도 23타점을 올리며 알짜배기 활약을 펼쳤다.

이들이 등장한 시점도 절묘하다. 팀 중심인 이대호가 9월 들어 다소 주춤하고 안치홍과 민병헌이 동반 부진할 때 홀연히 나타나 빈틈을 메우고 있다.

지각생들의 활약과 함께 팀 성적도 4연승 포함 최근 8경기 6승 2패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팀 순위는 7위(63승 1무 58패)지만 5위 두산과 3경기 차다. 앞으로 22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롯데가 향후 성적에 따라 가을 야구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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