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손흥민, 박지성 친정에서 '차붐' 기록 깼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손흥민, 박지성 친정에서 '차붐' 기록 깼다

입력
2020.10.05 14:52
수정
2020.10.05 17:42
2면
0 0

손흥민, 맨유전 2골로 빅리그 통산 100호골 달성
맨유 상대로 첫 득점... EPL 득점 공동선두 질주

토트넘 손흥민이 5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EPL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팀의 4번째 득점을 완성시킨 이후 활짝 웃으며 기뻐하고 있다. 맨체스터=AFP 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이 5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EPL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팀의 4번째 득점을 완성시킨 이후 활짝 웃으며 기뻐하고 있다. 맨체스터=AFP 연합뉴스

손흥민(28ㆍ토트넘)이 박지성(39)이 누비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 올드 트래퍼드에서 차범근(57) 전 국가대표팀 감독의 기록을 깨고 한국인 최초 '빅리그 통산 100호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맨유와의 원정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이날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무려 6-1이란 놀라운 점수 차로 맨유를 꺾고 정규리그 13위에서 6위(승점 7)로 껑충 뛰어올랐다.

손흥민

손흥민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유럽 빅리그(EPLㆍ스페인 프리메라리가ㆍ이탈리아 세리에Aㆍ독일 분데스리가) 생활을 시작한 손흥민은 11년 차인 올해 리그 통산 100호골을 노리고 있었다. 앞서 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2010~13시즌)에서 73경기 20골, 레버쿠젠(2013~15시즌)에서 21골(62경기)를 기록했고 EPL로 넘어와 꾸준히 득점 수를 늘렸다. 그러다 지난달 20일 사우샘프턴과의 EPL 2라운드에서 4골을 몰아치며 빅리그 통산 98골을 기록, 차 전 감독이 보유한 빅리그 최다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차 전 감독이 308경기가 걸렸던 이 기록을 손흥민은 297경기 만에 도달했다.

토트넘 손흥민(오른쪽)이 5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EPL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팀의 2번째 득점을 완성시킨 이후 동료 해리 케인과 얼싸 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맨체스터=로이터 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오른쪽)이 5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EPL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팀의 2번째 득점을 완성시킨 이후 동료 해리 케인과 얼싸 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맨체스터=로이터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햄스트링 부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세를 타던 손흥민의 최다 득점 기록 경신은 조금 늦춰질 것으로 보였다. 당시 조제 모리뉴(57) 토트넘 감독은 그의 부상을 알리면서 "잠시 팀을 떠나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맨유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9일 만에 부상을 털고 선발로 당당히 그라운드에 섰다. 그는 전반 7분 만에 1-1 균형을 깨는 역전골을 터트렸고, 전반 말미에는 해리 케인(27)의 득점을 도운 후 팀의 4번째 득점까지 만들어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내 햄스트링에 마법이 일어났다"면서 "빅매치에서 뛰어 팀을 돕고 싶었는데, 치료를 잘 받고 훈련을 열심히 했다"고 깜짝 출전의 이유를 밝혔다.

이날 멀티골을 작성한 손흥민은 한국인 최초로 빅리그 100호골을 터트리는 데 성공, 차 전 감독의 기록을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차 전 감독이 보유하고 있던 '아시아인 유럽 무대 공식전 최다 골 기록(121골)'을 깬 지 약 10개월여(335일) 만이다. 이때도 손흥민은 멀티골을 쏘아올려 단숨에 기록 작성에 성공한 바 있다.

토트넘 손흥민이 5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EPL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맨유의 골키퍼와의 맞대결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맨체스터=EPL 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이 5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EPL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맨유의 골키퍼와의 맞대결 상황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맨체스터=EPL 연합뉴스

대선배 '차붐'의 기록을 깬 것도 의미가 있지만, 손흥민은 또 다른 전설 박지성의 홈구장에서 골 맛을 본 것에도 큰 의의를 뒀다. 이전까지 손흥민은 맨유를 상대로 1골도 넣지 못했다. 그는 "박지성이 이곳에서 뛰어, 어릴 때부터 자연스레 맨유 경기를 봤다"면서 "(그래서 더)이번 승리가 믿어지지 않고, 팀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약 2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가질 손흥민은 'EPL 득점왕'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준비한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올 시즌 EPL 4경기 동안 총 6골을 기록하며 도미닉 칼버트 르윈(23ㆍ에버턴) 등과 함께 득점 선두에 올랐다. 공격포인트(득점+도움)로 보면 총 7개(6골 1도움)으로 단독 선두다. 이 기세 대로라면 못 이룰 꿈도 아니다. 손흥민은 "휴식기 동안 팀에 머물며 즐겁게 훈련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오지혜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