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JYPㆍYGㆍSM 4~10% 급락?
빅히트 '대체제'로 최근 주가 상승
이벤트 소멸로 "단기조정" 전망
국내 엔터테인먼트 3사 주가가 5일 일제히 급락했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을 앞두고 그간 '대체재'로 부각되며 덩달아 몸집을 불려왔지만 이후 별다른 주가 상승동력을 찾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엔터테인먼트 3사 중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큰 JYP(1조2,974억원)는 전 거래일보다 4.71% 하락한 3만6,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3사 중 하락폭이 가장 큰 YG(9,598억원)는 9.48% 급락한 5만2,500원에, SM(7,961억원)역시 5.31% 떨어진 3만3,900원에 장을 종료했다.
올해 들어 엔터주의 업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소속 아티스트들의 국내외 공연이 일제히 취소되는 등 별다른 호재 없이 악재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택트 공연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마케팅과 해외 팬덤을 활용한 사업 등으로 돌파구를 찾았고 최근 빅히트 기업공개(IPO)라는 대형 이벤트가 하반기 들어 이들 주가 상승을 부추기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7월 초 대비 JYP 주가 상승률(9월 29일까지)은 무려 77%에 달한다. YG와 SM 역시 이 기간 주가가 49~63% 상승했다. 빅히트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1,117대 1)가 알려진 지난달 28일 엔터 3사 주가 역시 일제히 6~12%씩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오는 15일로 예정된 빅히트의 코스피 상장 전후 엔터주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빅히트 상장을 앞두고 이들 3사가 엔터주 대안으로 부각되며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돼 왔지만, 상장 이후엔 관련 이벤트가 사실상 사라져 추가 상승을 기대할 모멘텀이 없다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이날 빅히트 일반 공모주 청약이 시작되면서 "사실상 엔터주들이 단기조정 국면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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