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닷새나 빨리 얼음 확인돼
6일 서울 최저 영상 8도…일교차 10도이상
7일까지 쌀쌀한 날씨, 8일부터 평년기온
추석 연휴 이후 첫 평일(5일) 아침, 전국 기온이 영상 10도 이하로 뚝 떨어지면서 평년보다 추운 날씨를 보였다. 옷깃을 여미게 되는 쌀쌀한 날씨는 오는 7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강원 산간 지역에서는 지난 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얼음이 첫 관측됐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내륙 대부분의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보다 5~10도 낮은 영상 10도 이하의 분포를 보였다. 서울의 경우 8.5도로 전날 아침 최저기온(16.9도)보다 8.4도, 평년 최저기온(12.6도)보다 4.1도 낮았다. 일부 중부 내륙은 5도 내외까지 떨어졌다. 기상청은 "올 가을 들어 가장 낮은 기온 분포"라고 설명했다.
고도가 높은 지역에선 올해 첫 얼음이 관측됐다. 강원 양양군 설악산 중청대피소(해발 1,596m)에서는 전날 밤 사이 결빙이 확인됐다. 지난해(10월 9일)보다 닷새나 빠른 기록이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지점은 △덕유봉 1,518m (영하 1.8도) △설악산 1,596m (영하 1.7도) △향로봉 1,263m (영하 1.1도)다.
6일은 더 추워지겠다. 6일 아침 최저기온은 2~13도, 7일 아침 최저기온은 5~15도로 예상된다. 서울의 경우 최저기온이 8도로 예상돼 5일보다 조금 더 낮겠다. 반면 낮 최고기온은 18~23도로, 일교차가 10도 이상 크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쌀쌀한 날씨는 7일까지 이어지다 8일에는 평년 수준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5일은 해발고도 1,000m가 넘는 고지대를 중심으로 기온이 영하로 떨어졌으나 6일에는 일부 경기내륙과 강원영서내륙, 남부산지에서도 영하의 추위가 나타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 곳곳에서는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으니 농작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평년보다 갑자기 추워진데는 북서쪽의 찬 공기가 남하하고, 밤 사이 구름이 없어 발생한 '복사 냉각'의 이유가 크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구름 없이 날씨가 맑으면 지표면에서 밤 사이 방출하는 복사에너지가 구름에 갇히지 않고 그대로 빠져나가 대기 중 기온이 더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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