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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전국 산업단지가 멈췄다... 2분기 충격파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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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전국 산업단지가 멈췄다... 2분기 충격파 심각

입력
2020.10.05 14:00
수정
2020.10.05 14:49
0 0

2분기 국가산단 수출 전년 동기 대비 27.5% 감소
평균 가동률도 72.2%로 2018년 이후 최저

국가산업단지 평균 가동률 추이. 전경련 제공

국가산업단지 평균 가동률 추이. 전경련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산업단지들의 실적 부진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산업단지 동향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국가산단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생산과 수출에서 각각 8.4%, 13% 줄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코로나19 충격이 본격화된 2분기엔 생산과 수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3%, 27.5%씩 감소하면서 우려를 자아냈다. 또 국가산단을 비롯해 일반, 도시첨단, 농공단지 등을 포함한 전국산단의 전년 동기 대비 2분기 실적 역시 생산과 수출에서 각각 12.3%와 21.1%씩 줄었다.

전경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가산단의 생산액은 22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조2,000억원 감소했다. 특히 이 가운데 2분기 생산 감소액은 18조8,000억원에 달했다. 전국산단 역시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2분기 생산액과 수출액이 각각 12.3%, 21.1%씩 감소했다.

생산 실적 부진은 가동률 감소에서 비롯됐다. 전경련은 올해 2분기 국가산단의 평균 가동률은 72.2%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분석기간인 지난 2018년 1분기 이후 최저치다. 또 2018년 4분기 80.7%를 기록한 이후 6분기 연속 평균 가동률이 80%를 밑돌았다. 국가산단의 2분기 가동률 역시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62.4%, 76.3%에 그쳐 분석 기간 중 가장 낮았다.

올해 2분기 생산액 감소율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이 28.4% 감소해 가장 타격이 컸고, 섬유의복(20.8%), 운송장비(11.3%) 등도 침체가 심했다. 수출액에서도 운송장비(35.5%), 석유화학(33.6%), 섬유의복(29.2%) 등 같은 업종이 큰 타격을 입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보다 지방 국가산단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올해 2분기 생산액 감소율은 지방이 17.9%로 수도권(6.8%)의 2.6배, 수출액 감소율은 지방이 30.1%로 수도권(10.4%)의 2.9배에 달했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은 영세한 기업이 많기 때문에 코로나로 인한 충격이 더 컸을 것"이라며 "노후산단 개조, 수출 컨설팅 지원 등 코로나19 극복과 산단 경쟁력 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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