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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감고 퍼트’ 가르시아, PGA 투어 우승…통산 11승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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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감고 퍼트’ 가르시아, PGA 투어 우승…통산 11승째

입력
2020.10.0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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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히오 가르시아가 5일 마지막 18번 홀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주먹을 쥐며 기뻐하고 있다. 잭슨=AP 연합뉴스.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5일 마지막 18번 홀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주먹을 쥐며 기뻐하고 있다. 잭슨=AP 연합뉴스.


세르히오 가르시아(40·스페인)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총상금 660만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눈을 감고 퍼트하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던 그는 3년 6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PGA투어 개인 통산 11승을 달성했다.

가르시아는 5일(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의 잭슨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의 성적으로 2위 피터 맬너티(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7년 4월 마스터스 우승 이후 3년 6개월 만에 정상에 오르며 개인 통산 11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18만 8,000달러(13억 8,000만원).

가르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눈을 감고 퍼트를 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3년 전부터 그렇게 했고 마스터스 우승 때도 마찬가지였다”면서 “눈으로 직접 보면서 집중하려고 할 때보다 (눈을 감는 것이) 오히려 자유로운 느낌이다. 느낌을 잘 살릴 때 가장 꾸준한 결과가 나온다”라고 설명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그는 퍼트에서 대부분 눈을 감았지만 긴 거리 퍼트도 잘 성공시켰다.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가르시아는 이날 무려 9타를 줄이고 먼저 경기를 끝낸 맬너티(오전 조)를 맹추격하며 이날 4라운드를 치렀다. 14번 홀(파5) 두 번째 샷을 홀 약 1m 옆으로 보내 이글을 잡아 맬너티와 격차를 없앴고, 마지막 홀 버디가 결승타가 됐다. 7번 홀(파3)에서는 약 9m짜리 버디 퍼트를 넣었다.

가르시아는 지난달 세이프웨이 오픈과 US오픈에서 모두 컷 탈락했고, 2019~20시즌 페덱스컵 순위 135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는 등 최근 내림세였다. 지난달 말 세계 랭킹(51위)에서는 최근 9년 사이에 처음으로 50위 밖으로 밀리기도 했다.

2017년 마스터스 이후 이 대회 전까지 PGA 투어에서는 우승이 없었지만 유러피언투어에서 3승, 아시안투어에서 1승을 각각 수확하기도 했다.

한편, 임성재(22)는 이날 6타를 줄이면서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 공동 28위에 올랐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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