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위 홍보물 부적절한 표현 논란에?
"저 하나의 실수…직책과 당적 내려놓을 것"
박결 국민의힘 중앙청년위원장이 '하나님의 통치' 등 부적절한 표현의 홍보물로 청년위원들이 중징계를 받은 것과 관련해 5일 책임을 지고 당적을 내려놓기로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저는 늦게나마 제 자신의 부족함을 깨달았다. 더이상 그 누구에게도 피해를 드려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라며 "오늘부로 모든 직책과 당적을 내려놓고 스스로 성장하기 위한 다른 길을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저로 인해 발생한 모든 일들은 당이나 저희 청년위 위원들의 입장이 아닌 온전한 저 자신의 입장이었음을 다시 한번 밝히고 싶다"면서 "저 하나의 실수로 큰 피해를 입으신 당원분들 그리고 당을 지지해주시는 모든 지지자분들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당원 보호해달라" 입장에서 사퇴로
앞서 박 위원장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부적절한 표현의 홍보물로 논란이 된 청년위 부위원장 2인(이재빈·김금비)을 면직 처분하고, 당 청년위 대변인으로 내정된 주성은씨는 내정 취소 결정을 내린 데 대해 반발한 바 있다.
문제가 된 게시물은 지난달 29일에 올라온 청년위 지도부 소개글이다.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나라' '2년 전부터 곧 경제 대공황이 올 거라고 믿고 곱버스 타다가 한강 갈 뻔함'이라는 슬로건이 종교색이 짙고 극단적 선택을 희화화한다는 등의 비판을 샀다.
전날 박 위원장은 "청년위원장으로서 사과를 드리고 싶다"면서도 비대위에 당 청년위원을 보호해달라 요청했다. 박 위원장은 이 소개글을 기획하고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다음날 박 위원장은 "많은 아쉬움과 많은 섭섭함이 드는 것이 사실이나, 이제 그 모든 것들을 뒤로 하고 저는 오늘부로 모든 정치적 활동을 그만두려 한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많이 부족했고 충분히 성숙하지 못했다. 이번 중청위와 관련된 모든 일 역시 저의 잘못된 판단으로부터 시작됐다"며 "그간 저의 잘못된 판단들로 인해 언론에 노출되어 인신공격을 받고 자신들의 커리어에 씻을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된 청년 동지분들에게 무거운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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