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하면서 영국, 프랑스 등이 나란히 하루 최다 확진 기록을 다시 썼다.
영국 정부는 3일(현지시간) 하루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2,872명 늘어 총 48만17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날 발생한 신규 환자의 2배에 육박하는 규모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영국에 상륙한 이후 하루 확진자로는 가장 많다.
다만 당국은 기술적 문제로 9월 24일~10월 1일 사이 누락된 자료를 이번 발표에 포함하며 크게 늘어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하루 사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인원은 7,070명이라고도 덧붙였다. 영국 등 유럽 국가에서는 집계에서 빠뜨린 사망자나 확진자를 뒤늦게 합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같은 날 프랑스 정부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1만6,972명 늘었다며 하루 기준 신기록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역시 이날 각각 3,967명, 3,175명의 신규 확진자를 추가하며 코로나19 확산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뚜렷해지면서 각국은 다시 제한 조치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4일 BBC 인터뷰에서 “크리스마스까지는 계속해서 험난할 것이고 어쩌면 그 너머까지 험난할 수 있다”며 2021년까지 지역별 봉쇄조치를 이어갈 것을 암시했다. 프랑스 정부 또한 수도 파리 등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확산 수준이 최고경계 수준에 다다랐다고 판단, 술집과 식당 폐쇄 등 추가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