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자의 해외여행으로 구설수에 오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4일 남편이 정부의 해외 여행 자제 권고에도 해외 여행을 떠나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송구스럽지만, 귀국을 요청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업무를 마치고 나가는 길에 취재진들과 만나 “결국 본인이 결정해서 떠난 것이고 어쨌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남편에게 귀국을 요청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남편이) 워낙 오래 계획하고 미루고 미루다 간 것이라서 귀국하라고 얘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강 장관은 '남편의 여행 계획을 사전에 인지하고 상의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알고 있었다”며 “이런 상황(여행 자제 권고)에 대해 본인도 잘 알고 있고 저도 설명을 잘 했지만 결국 본인이 결정해서 떠난 것”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앞서 외교부 실ㆍ국장들과의 회의에서도 “국민들께서 해외 여행 등 외부 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이러한 일이 있어 경위를 떠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취재진과 강 장관의 일문 일답.
-(남편의 해외여행 논란과 관련해) 국민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
=예. 송구스럽습니다.
-남편 이 교수의 귀국 설득할건가.
=(남편이) 워낙 오래 계획하고 미루고 미루다 간 거여서 귀국을 하라고 이야기하기도 좀 어려운 상황입니다.
-(남편의) 여행 계획은 사전에 인지하고 상의도 했나.
=네, 제가 알고 있었습니다.
-강 장관이 남편 분을 설득했는데도 해외여행을 가셨나.
=예, 이런 상황에 대해서 본인도 잘 알고 있고 저도 설명 하고 했습니다만 결국 본인이 결정해서 떠난 것이고 어쨌든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여행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동의하십니까.
=(말 없이 차량 탑승)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