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안위 19일 강원도 현지 감사
테마파크 수익률 축소 등 집중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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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강원 춘천시 중도에 레고랜드 테마파크 공사가 한창이다. 연합뉴스
불공정 계약 논란에 휩싸인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쟁점이 될 전망이다.
강원도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19일 오전 10시부터 도청 대회의실에서 현지 감사를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국감에서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은 레고랜드 사업의 절차상 하자를 비롯해 불공정 계약 여부, 테마파크 임대수익 비공개 축소 경위 등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국민의힘 소속 여러 의원이 2018년 12월 강원도와 영국 멀린사가 사인한 총괄개발협약(MDA)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강원도당위원장인 한기호 의원도 국회에서 레고랜드 문제를 다룰 토론회를 준비 중이다. 이 자리엔 국민의힘은 물론 정의당, 시민사회단체 등 진보진영도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6일 예정됐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에 따라 개최일을 조율 중이다. "레고랜드 사업의 허와 실을 진단하고 대안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라는 게 이들의 얘기다.
국민의힘 강원도당도 논평을 통해 "도의회 경제건설위원회 차원에서만 이 문제를 다루면 진상규명이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며 "레고랜드를 둘러싼 의혹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와 도의회 특별위원회에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고랜드는 강원도가 도유지인 인공섬 중도에 추진하는 테마파크다. 강원도가 직접 나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한 2011년 이후 9년이 넘도록 개장하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시행사 뇌물비리, 도청 고위공무원의 항명사태에 이어 최근엔 임대 수익률 축소 논란이 제기됐다.
시민단체는 혈세낭비를 불러왔다며 최문순 강원지사와 도의원 46명을 지난달 춘천지검에 고발했다. 이 사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수장이 이끄는 강원도정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이유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이제석광고연구소와 함께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앞에서 강원도 춘천의 레고랜드 개발로 한반도 최대 청동기 유적이 파괴되고 있음을 알리는 이벤트를 열었다. 사진은 이제석 대표(오른쪽)가 국립중앙박물관 앞에서 포스터를 들고있는 모습. 반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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