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반려동물 진료비 자율 표시제 실시
울산시, 반려동물 문화센터 개관ㆍ친화도시 선언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급증하면서 각 지자체들이 반려동물을 돌보는 데 행정력을 쏟고 있다.
경남도는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창원지역 동물병원 70곳에서 반려동물 진료비 자율 표시제를 본격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경남도와 경남수의사회가 지난달 병원에 설치한 반려동물 진료비 자율표시제 표지판 에는 초진료, 재진료, 개와 고양이 예방백신, 심장사상충과 내ㆍ외부기생충을 포함한 기생충 예방약, 흉부 방사선, 복부초음파 등 20개의 주요 진료 항목 진료비가 적혀있다.
경남도는 "병원 별로 진료비를 공개하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가격을 비교한 뒤 동물병원을 선택할 수 있고, 반려동물 진료 비용을 사전에 예상할 수도 있다"며 “내년 말까지 8개 시 단위로, 2022년 말까지는 도내 전역으로 시행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앞서 반려동물 진료비 자율표시제 시행, 저소득층 반려동물 진료비 지원 등의 근거를 마련하는 ‘경상남도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 완화 지원 조례안’을 최근 입법 예고한 바 있다.
울산시도 지난달 24일 울산 반려동물 문화센터를 개관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북구 호계동에 들어선 울산 반려동물 문화센터 ‘애니언 파크(Anian Park)’는 부지 1만 3,406㎡에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1,998㎡ 규모로, 부지 보상비를 합해 111억 3,900만원이 투입됐다. 주요 시설로는 반려견 예절교육실, 콘텐츠 전시관, 입양 홍보관, 체험 교육실 등을 갖추고 있다.
울산시는 개관식에서 ‘애니언 시티(Anian City) 반려 친화 도시 울산’ 조성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애니언은 동물(Animal)과 사람(human) 합성어로,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울산시는 앞으로 반려동물 등록제 활성화, 생명존중 반려문화 교육, 지역 내 전문인력 육성, 반려견 배변 수거함 설치, 울산 펫 존(Pet zone) 지정, 2021년 반려문화 산업박람회 개최, 동물보호 특별사법경찰 발족 등을 추진한다. 송철호 시장은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반려동물 수와 반려산업 규모가 날로 커지는 만큼 반려 친화 도시 울산 선언으로 올바른 반려문화 정착과 함께 관련 산업 역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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