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8월 명품 매장 리뉴얼을 진행했다. 콘셉트는 '명품과 예술의 만남'. 명품 매장 곳곳에 미술품을 전시ㆍ판매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두 상품군의 시너지를 올리겠다는 전략이었다. 리뉴얼 후 한 달 사이, 전시 중이던 예술작품의 25%가 판매됐고, 명품 매출도 덩달아 40% 가까이 뛰었다.
4일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 미술품 전시 및 판매 공간에 대한 이용자들의 호응이 높아 회화와 사진, 조각 작품, 오브제 등 전시품을 기존 120여점에서 250여점으로 2배 이상 늘렸다고 밝혔다. 작품들은 명품 매장 벽과 통로, 고객 라운지 등에 설치돼 있으며, 전문 큐레이터가 상주하며 작품 소개를 해 준다.
현재까지 미술 작품과 상징적인 소품 및 오브제 총 28점이 판매됐다. 리뉴얼 후 한 달(8월 21일~9월 20일) 동안 명품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37.1%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쇼핑을 하면서 미술품까지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주는 공간으로 옷 하나를 사더라도 예술작품을 소비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기 때문에 명품과의 시너지 효과도 좋다"고 말했다.
현재 김미영, 김영세, 김혜나, 김환기, 박경아, 버넌 피셔 등의 회화 작품이 전시돼 있고 김대수, 민병헌, 엘리엇 어윗, KDK 작가의 사진, 마크 스완슨의 조각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김환기, 이우환, 김종학의 한정판 아트 프린트도 구매 가능하다. 3층에 있는 고객 라운지는 인테리어와 현대미술이 결합된 곳으로 엘리엇 어윗의 20세기 중반 파리 사진이 눈길을 끄는 공간이다.
임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장은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한 후 고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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