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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파전 영플레이어상…'전북 격침'으로 치고 나간 송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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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파전 영플레이어상…'전북 격침'으로 치고 나간 송민규

입력
2020.10.04 16:04
수정
2020.10.04 16:5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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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규(오른쪽)가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A 전북과 경기에서 승리한 뒤 김기동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송민규(오른쪽)가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A 전북과 경기에서 승리한 뒤 김기동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골을 넣으면 ‘댄스 세리머니’로 흥을 돋우는 송민규(21ㆍ포항)가 K리그1(1부리그) 막판 우승경쟁으로 바쁜 전북 앞에서 또 한 번 춤을 췄다. 5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에 합류하는 그는, K리그1 선두를 달리는 울산을 상대로도 골을 넣고 싶다며 ‘도장깨기’ 의욕을 감추지 않는다. 그의 다짐이 현실로 다가온다면, 23세 이하의 데뷔 3년차 미만 선수가운데 최우수 선수를 뽑는 영플레이어상 경쟁 구도에도 쐐기를 박게 된다.

송민규는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4라운드 전북과 원정 경기에서 0의 균형을 깬 ‘결정적 한 방’을 내리꽂으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K리그에서만 10번째 골을 기록한 그는 토종 공격수로는 한교원(30ㆍ전북)과 함께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가 됐다. 공격포인트(15)까지 합하면 14개의 한교원보다 더 나은 결과물을 내놓은 셈이다.

프로 데뷔 첫해인 재작년 K리그 2경기 출전에 그친 송민규는 지난해 27경기에 나섰지만 2골 3도움에 그치며 활약이 미미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K리그 22세 이하 의무출전 규정의 수혜자란 평가가 높았으나, 김기동 감독 아래서 무럭무럭 성장한 그는 올해 24경기에서 무려 10골 5도움을 기록, 팀 내 주축 공격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나이답지 않은 대범한 플레이, 자신에게 찾아온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는 골 결정력이 최대 장점이다.

송민규가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A 전북과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송민규가 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파이널A 전북과 경기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번 시즌 15득점 5도움의 일류첸코(30), 11골 6도움의 팔로세비치(27)와 팀 득점을 주도하면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조기 확정에도 큰 공을 세운 송민규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연령별 대표팀을 경험하지 못했던 그는 김학범호 소집일인 5일 대표팀 유니폼을 처음 입는다. 김학범 감독은 “송민규의 경기를 많이 지켜본 결과 굉장히 좋은 퍼포먼스를 내는 점을 발견했다”며 “꼭 데려와 좋은 경기력을 우리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송민규는 대표팀 소집을 마친 뒤엔 선두 울산과 동해안 더비를 겨냥한다. 그는 전북전을 마친 뒤 “울산전을 이기는 게 목표”라고 했다. 포항은 이번 시즌 울산과 두 차례 대결에서 승리는커녕 득점도 없다. 지난 시즌 최종전에서 울산의 우승 잔칫상을 엎은 집념을 올해에도 보여주고 싶다는 게 송민규 각오다. 울산전에서도 그가 공을 세운다면 엄원상(20ㆍ광주) 원두재(23ㆍ울산)와 벌였던 영플레이어상 경쟁도 사실상 끝이 난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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