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최고 공격력을 자랑하는 NC 다이노스가 2015년과 2016년에 이어 올해도 ‘100타점 트리오’를 배출했다. 올해는 그간 막강한 타선을 보유하고도 이루지 못했던 정규 시즌 1위와 한국 시리즈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거머쥔다는 각오다.
3일 현재 NC는 승률 0.636(75승 43패 4무)로 2위 KT(0.574)와 무려 7경기 차 단독 1위를 질주 중이다. 최근 10경기에서도 8승 1무 1패로 파죽지세다.
NC의 힘은 역시 ‘쉬는 타순이 없는’ 팀 타격에서 나온다. 팀 타율(0.293)과 홈런(160개), 득점(775점), 타점(739점), 출루율(0.368), 득점권 타율(0.334)까지 타격 관련 대부분의 항목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두 자릿수 홈런 타자가 주전 9명 가운데 무려 7명으로 파괴력도 리그 최고다.
리그 타점 순위 (3일 현재)
1위 | 2위 | 3위 | 4위 | 5위 | |
---|---|---|---|---|---|
로하스(KT) 117점 |
김현수(LG) 110점 |
양의지(NC) 103점 |
나성범(NC) 101점 |
알테어(NC) 100점 |
특히 외국인 타자 에런 알테어가 3일 삼성전에서 100타점 고지를 밟으면서 NC는 양의지(103점)와 나성범(101타점) 알테어까지 100타점 이상을 3명이나 배출했다. 이날까지 리그 전체에서 100타점 이상은 5명뿐인데 그중 NC 선수가 3명이다.
한 팀에서 100타점 타자 세 명이 나온 것은 이례적인 일이지만 그간 NC만은 유일하게 ‘100타점 트리오’를 꾸준히 배출했다. 2015년 에릭 테임즈(140타점) 나성범(135타점) 이호준(110타점)이 리그 최초로 100타점 삼각 편대를 형성했다. NC는 이듬해에도 테임즈(121타점) 나성범(113타점) 박석민(104타점)이 나란히 100타점을 넘겼고 올해가 세 번째다. 타 팀에서는 삼성이 2015년 NC에 이어 세 명의 100타점 타자(나바로 최형우 박석민)를 배출한 적이 있다.
NC는 그러나 강력한 타선을 보유하고도 한 번도 정규 시즌, 혹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2015년 정규시즌 2위로 마친 뒤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패했다. 2016년에는 2위로 시즌을 마친 뒤 플레이오프에서 LG를 꺾고 창단 처음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그때도 두산에 4-0으로 완패했다.
일단 ‘정규 시즌 1위’를 확정하기 위한 NC의 매직 넘버는 ‘15’다. 그래서 상위권 팀과 잇달아 맞붙는 이번 주가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NC는 6일부터 키움과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LG와 주말 4연전(더블헤더 포함)을 이어간다. 키움과 LG 역시 1~2경기 차 박빙의 상위권 혼전 중이라 전력을 쏟아 NC를 상대해야 한다. 특히 팀당 잔여 경기가 20경기 안팎만 남은 상태여서 상위권 팀간 경기에서의 1승은 3경기 이상의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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