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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ㆍ김광현 희망의 첫 시즌… 숙제 남긴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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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ㆍ김광현 희망의 첫 시즌… 숙제 남긴 가을

입력
2020.10.0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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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류현진이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스1

토론토 류현진이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뉴스1


기대했던 류현진(33ㆍ토론토)과 김광현(32ㆍ세인트루이스)의 가을은 허무하게 끝났다.

지난 1일 나란히 선발 등판한 둘은 웃지 못했다. 류현진은 탬파베이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2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홈런 두 방을 포함해 7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김광현도 샌디에이고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서 선발 3.2이닝 5피안타 2볼넷 3실점 하며 정규시즌에서의 위력을 이어가지 못했다. 토론토는 류현진을 2차전 선발로 돌린 게 악수로 끝나며 '가을 야구'에서 퇴장했고, 세인트루이스는 1차전을 잡았지만 2, 3차전을 내리 내주고 짐을 쌌다.

류현진과 김광현의 다사다난했던 2020시즌도 막을 내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여파로 최악의 환경에서 팀당 60경기의 초미니 시즌으로 치러졌지만 정규시즌은 기대 이상이었다. 올 시즌 LA 다저스를 떠나 토론토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류현진은 '죽음의 알동부(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고전할 것이라던 우려를 딛고 12경기에 등판,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활약하며 8,000만달러(약 935억원)의 가치를 입증했다.

김광현의 루키 시즌은 파란만장했다. 2년 800만달러(약 94억원)에 세인트루이스로 건너간 김광현은 마무리투수로 데뷔전을 치렀지만 선발로 돌아선 후 첫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33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역대 2위의 기록을 쓰기도 했다. 정규시즌 8경기에서 3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의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신인왕 후보로 언급되며 주가가 치솟았고, 포스트시즌 1선발로 낙점되기에 이르렀다. 구단 내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보름 가까이 경기를 치르지 못하는 어려움도 겪었고, 신장 경색으로 부상자 명단에도 올랐지만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이뤄낸 결과물이었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1일 샌디에이고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AP 뉴시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1일 샌디에이고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AP 뉴시스


'가을 야구' 부진이 옥에 티였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토론토의 2020시즌을 평가하면서 "류현진의 직구 평균 구속은 지난해 시속 90.6마일(약 145.8㎞)에서 올해 시속 89.6마일(약 144.2㎞)로 떨어졌다"며 "구속이 많이 떨어진 경기에서는 난타당했다"고 지적했다. 스티브 필립스 전 뉴욕 메츠 단장은 캐나다 매체 TSN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류현진에 대해 '진짜 에이스가 아니다'라고 혹평을 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로테이션을 지킨 류현진을 팀의 최우수선수(MVP)로 꼽았다. 단 한 경기로 정규시즌 성과를 폄하할 순 없다는 평이 주를 이루지만 구속 향상은 내년 시즌 과제로 남았다.

김광현 역시 정규시즌에선 강렬했지만 상대가 치밀한 분석과 준비를 하고 나선 포스트시즌은 녹록하지 않았다. 타자들에게 더욱 익숙해질 내년 시즌 재무장할 무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류현진은 지난 2일 곧바로 귀국해 자가 격리에 들어갔으며 김광현도 곧 귀국해 오프 시즌을 보낼 예정이다.

성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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