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업무를 하고 강의를 듣는 재택생활이 일상이 되면서 편의점에서 파는 상품과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 인쇄소나 세탁소를 방문해야만 가능했던 서비스를 편의점이 제공하고 문서 작업 프로그램까지 팔기 시작했다.
CU는 오는 8일 편의점 업계에서 처음으로 오피스 프로그램 상품을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상품은 고유의 시리얼 넘버(제품 번호)가 적혀 있는 '한컴오피스 2020' 1년 이용권으로 온라인몰 정상가(4만4,000원)보다 25% 할인된 3만5,2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한글과컴퓨터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 후 시리얼 넘버를 등록하면 본인 컴퓨터에서 한글, 한워드, 한쇼, 한셀, 한PDF 등 문서 프로그램을 설치해 쓸 수 있다.
CU가 오피스 프로그램 판매까지 나선 이유는 재택 관련 상품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회사 사무실이나 교실에서 하던 일들을 집에서 해야 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자 집과 가까운 편의점에서 필요한 상품을 판매하는 전략이다.
실제 현재 CU가 원룸촌, 대학가, 주택가 등의 입지 500여 점포에서 운영 중인 무인 복합기 서비스 이용 건수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무인 복합기에선 복사, 인쇄, 팩스, 스캔 등을 할 수 있는데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등이 확대된 올해 2, 3분기 이용 건수가 전년보다 266.1% 급증했다. GS25의 경우 서울 전 지역과 경기 일부 등 1,900여개 매장에서 세탁물을 맡기면 세탁 후 고객 집으로 새벽배송을 해 주는 세탁서비스를 지난 7월 시작한 바 있다.
CU 운영사 BGF리테일 측은 "올해 코로나19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이 바뀌고 있어 생활에서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며 "재택 맞춤형으로 편의점 역할이 넓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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