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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가을 가로수길의 복병, '은행나무 열매 악취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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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가을 가로수길의 복병, '은행나무 열매 악취를 잡아라'

입력
2020.10.0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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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구, 은행 열매 채취 진동 수확기 도입

(서울=연합뉴스)9월 28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앞에서 구 관계자들이 은행나무 열매를 채취하고 있다. 중구는 악취가 나는 은행나무 열매가 여물어 떨어지기 전에 모두 제거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9월 28일 중구 하나은행 본점 앞에서 구 관계자들이 은행나무 열매를 채취하고 있다. 중구는 악취가 나는 은행나무 열매가 여물어 떨어지기 전에 모두 제거할 계획이다.


'가을 정취를 송두리채 앗아가는 길거리 악취를 잡아라'

부산 금정구는 가을철 거리의 골칫거리인 떨어진 은행 열매 악취를 해결하기 위해 진동 수확기를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은행나무는 병충해에 강하고 공기정화에도 좋아 가로수로 많이 심고 있으나 매년 이 맘때쯤이며 열매가 인도로 떨어져 행인들이 밟을 경우 심한 악취를 풍긴다.

이에 따라 행인들은 은행나무를 밟지 않으려고 조심해서 길을 걸어야 해 편안하게 느껴야 할 가을 정취를 날리기 십상이다.

금정구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은행 열매가 악취가 나기 시작하기 전에 가지를 흔들어 채취하는 진동수확기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채취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금정구 중앙대로 8㎞ 구간 은행 열매를 2∼3일이면 다 딸 수 있어 효율성도 높다는 게 구청 측의 설명이다.

구는 채취한 은행 열매를 식용을 제외한 천연살충제, 천연비료, 열매 연구용 등 목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구민에게 나눠줄 계획으로, 5일부터 20일까지 신청을 받아 선정된 대상자에게 26일부터 배부할 예정이다.

김창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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