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트럼프 쾌유 기원” 각국 정상들 응원전…시진핑은 침묵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트럼프 쾌유 기원” 각국 정상들 응원전…시진핑은 침묵

입력
2020.10.03 10:34
0 0

"죽다 살아났다"는 英 총리 "신속히 회복 희망"
정적들까지 모두 위로와 응원 메시지
中 당국 침묵 속 관영매체 총편집인 "도박의 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미 중간 마찰을 빚고 있는 무역문제와 함께 북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미 중간 마찰을 빚고 있는 무역문제와 함께 북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먼저 코로나19에 걸렸던 각국 정상들의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 각을 세워온 정상들도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한다는 뜻을 전하고 있다. 다만 미국과 무역전쟁이 한창인 중국의 경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지도부 차원의 공개 메시지를 내놓지 않고 있다.

주요국 정상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에 확진 돼 중환자실 신세까지 졌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모두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신속히 회복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제한조치를 발표한 이튿날인 23일(현지시간) 하원 '총리 질의응답'(Prime Minister's Questions·PMQ)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영국의 이날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천178명, 누적 확진자는 40만9천729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제한조치를 발표한 이튿날인 23일(현지시간) 하원 '총리 질의응답'(Prime Minister's Questions·PMQ)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영국의 이날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천178명, 누적 확진자는 40만9천729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존슨 총리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앞선 3월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입원 치료 중에 증상이 악화해 중환자실로 옮겨지기도 하는 등 확진 후 업무 복귀까지 한 달가량 걸렸다. 존슨 총리는 퇴원 당시 “죽다 살아났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코로나19를 앓았던 중ㆍ남미 정상들의 응원 메시지도 이어졌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코로나19 확진이) 재선 캠페인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미국과 전 세계를 위해 승리할 것이고 더 강해질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했다. 극우 성향으로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를 감기 수준으로 평가절하고 마스크 착용을 꺼리는 등의 태도를 보이다 앞선 7월 코로나19에 확진 된 바 있다.

지난 6월 부인과 함께 코로나19에 걸렸던 후안 오를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도 “이 질병을 금세 극복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7월 코로나19를 약하게 앓은 자니네 아녜스 볼리비아 임시 대통령 역시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 부부에 위로를 전하며 “아무런 문제 없이 조속히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대통령이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콰테말라 정부도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8일(현지시간) 베를린의 총리실에서 보건부를 화상으로 연결해 회의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8일(현지시간) 베를린의 총리실에서 보건부를 화상으로 연결해 회의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과 껄끄러운 관계에 있는 정상들도 쾌유를 기원하는 응원 메시지를 속속 내놓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위로전문을 통해 “당신의 타고난 활력과 뛰어난 정신력, 낙관주의는 이 위험한 바이러스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응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대변인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서 잘 회복하고, 곧 다시 완전히 건강해지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다만 중국은 아직 이렇다 할 공식 메시지를 내놓지 않고 있다. 대신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총편집인은 트워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코로나19를 경시하려 한 도박의 대가를 치렀다”며 “이번 뉴스는 미국 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동현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