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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뉴스1
KIA 에이스 양현종(32)이 지독한 아홉수에 걸렸다. 10승 문턱에서 벌써 6번 좌절이다.
양현종은 2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8피안타 4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팀이 3-14로 완패하는 바람에 시즌 8패(9승)째를 떠안았다. 이날 패배로 KIA(64승55패)는 단독 5위에서 공동 5위 자리를 6위였던 두산(64승4무55패)에 허용했다.
이날 등판은 대기록뿐만 아니라 단독 5위 수성을 위한 등판이라 양현종에게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1회 무사 1ㆍ2루 위기를 넘긴 양현종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4회초 1점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4회말 1사 2ㆍ3루에서 김재호에게 역전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KIA 타선은 5회초 반격에서 최형우의 2타점 2루타로 다시 득점 지원을 했다. 5회말 3-2 리드를 지킨 양현종은 하지만 6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페르난데스에게 2루타, 박건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무사 1ㆍ3루에 몰렸다.
이어 후속 타자 박세혁에게 동점 점시타,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KIA 벤치는 무사 만루에 몰리자 양현종을 마운드에서 내렸고, 구원 투수 장현식이 선발 투수 책임 주자 세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양현종의 자책점은 6점으로 늘었다.
현재 양현종에게 1승은 어느 때보다 소중하다. 1승만 추가하면 이강철(10년) 정민철 장원준(이상 8년) 유희관(7년)에 이어 역대 5번째 7년 연속 10승의 진기록을 수립할 수 있다. 또한 통산 146승으로 ‘국보’ 선동열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함께 역대 다승 부문 공동 4위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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