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중심 연쇄 감염... 병원 폐쇄
30일 0시 기준 서울 신규 환자 51명... 사망자 2명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서울 도봉구 소재 다나병원에 지난 29일 일시폐쇄명령서가 붙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 도봉구 소재 다나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추석 연휴 첫날부터 감염병 취약 시설인 병원에서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확산 불안감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30일 서울시와 도봉구에 따르면 지난 28일 환자 2명이 처음으로 확진된 뒤 전날 28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은 200병상 규모의 정신과 전문병원으로, 앞서 전날 서울시가 역학조사 결과 "열이 나고 있는 분(환자)이 다수였다"고 밝혀 집단 감염 우려를 산 시설이었다. 도봉구 관계자는 "지역 내 추가 전파를 차단키 위해 병원은 잠정적으로 폐쇄하고 외부와 격리했다"며 "병원 종사자는 보호복을 입고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은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조처됐다.
방역 당국은 첫 확진자를 제외하고 병원 환자 166명과 병원 종사자 44명 등 210명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입원환자 중 28명이 양성, 127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11명은 재검 대상으로 분류됐다. 병원 종사자 4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병원 특성상 병원에 장기적으로 입원한 환자가 많아 추가 확진자 발생 관련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 서울 신규 환자는 전날 대비 51명 늘었다. 27~28일 일일 신규 환자자 10명대를 기록하다 다시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서울 곳곳에서 집단 감염의 잔불이 계속된 영향으로 보인다.
도봉구 소재 요양시설인 예마루데이케어센터 관련 추가 확진자는 전날 3명(총 28명)이, 관악구 소재 오피스텔인 대우디오빌플러스 관련 추가 확진자는 1명(16명)이 증가했다. 관악구 소재 식당에서도 2명이 확진됐고, 시는 이날 새 감염 사례로 발표했다. 사망자는 2명이 발생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