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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산하기관ㆍ정무직 인사에 '돌려막기' 등 비판 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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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정 산하기관ㆍ정무직 인사에 '돌려막기' 등 비판 무성

입력
2020.10.0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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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인물 수혈없이 시정 맡은 인사 자리만 바꿔 임용

허태정(오른쪽) 대전시장이 지난달 29일 김재혁 신임 대전도시공사 사장에게 임명장을 주고 있다. 김 신임사장은 직전 대전시 정무부시장으로 일했다. 대전시 제공

허태정(오른쪽) 대전시장이 지난달 29일 김재혁 신임 대전도시공사 사장에게 임명장을 주고 있다. 김 신임사장은 직전 대전시 정무부시장으로 일했다. 대전시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의 최근 산하 기관장과 정무직 인사에 대해 뒷말이 무성하다. 회전문인사, 돌려막기 인사, 보은인사 등 비판적인 반응이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 시장은 지난달 29일 김재혁 도시공사 사장과 최용규 정무수석보좌관에게 임명장을 주었다.

김 신임 도시공사 사장은 국가정보원 경제단장 출신으로 지난해 8월부터 1년여간 대전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공모절차를 거쳐 후보자로 내정되었고 시의회 인사청문간담회를 거쳤다.

시의회는 인사청문회전부터 허 시장의 '회전문인사'를 비판하며 전문성을 단단히 따지겠다고 별렀지만 무난한 진행에 그쳤다. 시의회는 "도시공사에서 수행하는 실무적 전문성 부분과 다양한 업무에 대한 이해도가 다소 미흡하다"고 지적하면서도 "정무부시장으로서의 역할 수행 등 지방공기업의 기능확대 등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적격' 판정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허태정(오른쪽) 대전시장이 지난달 29일 최용규 정무수석보좌관에게 임명장을 주고 있다. 최 수석은 시민축구단 대전시티즌 대표를 지냈다. 대전시 제공

허태정(오른쪽) 대전시장이 지난달 29일 최용규 정무수석보좌관에게 임명장을 주고 있다. 최 수석은 시민축구단 대전시티즌 대표를 지냈다. 대전시 제공



허 시장은 또 지난해 4월 시민프로축구단 대전시티즌의 대표로 영입했다 민간에 매각되면서 물러난 최용규 대표를 2급 상당의 정무수석보좌관으로 임용했다.

정무수석보좌관은 대전시가 정무부시장을 과학부시장으로 바꾸면서 정무기능을 보강하기 위해 신설한 자리다. 당초 이 자리는 4차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는 과학도시로의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 만든 경제과학협력관에서 명칭을 바꾼것이다.

지난 8월에는 임용 1년 6개월된 이용균 자영업협력관을 홍보담당관으로 임용했다. 자영업협력관은 지역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지원 등을 위한 자리인데, 홍보협력관은 시정홍보계획 수립과 시민의견 수렴, 온라인 시정홍보, 사화관계망 운영ㆍ관리 등으로 역할이 전혀 다른 것이다.

전임 원장의 임기 만료로 공석인 대전평생교육원장에는 김종남 전 민생정책보좌관 내정설도 돌고 있다. 그는 2018년 지방선거 당시 허 시장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당선을 도운 뒤 민선 7기가 출범한 후 시 민생정책자문관에 임용됐다. 지난 4.15 총선 때 유성구 을 선거구에서 더불어 민주당 후보로 도전장을 냈으나 경선에서 패하며 출마가 좌절됐다.

이 같은 인사에 일각에서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자리를 잃은 측근들을 챙기기 위한 '보은성 인사'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공무원은 "시장이 자신과 코드가 맞는 인사를 주변에 두는 것은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며 "하지만 한번 시에 들어온 인사들이 자리를 바꿔가며 임용되는 것은 그만큼 시장의 인력풀이 좁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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