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드라마'가 세대를 뛰어넘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24일 MBC '다큐플렉스'를 통해 '청춘다큐 다시스물 - 커피프린스 편'이 방송되며 2007년 여름 인기를 끈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이 13년 만에 또 한번의 큰 관심을 받았다. 공유 윤은혜 이선균 채정안 김동욱 김재욱 등 주연 배우들의 이야기에 시청자들 역시 첫사랑 같은 추억에 다시금 젖어들었다.
이를 통해 세대를 초월해 폭 넓은 시청자들의 감성을 저격하는 옛날 드라마들의 파워를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옛날 드라마들의 인기는 브라운관 이전에 온라인 상에서 먼저 뜨겁게 시작됐다. 많은 옛날 드라마가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의 밈(meme)으로 주목 받거나, 유튜브 상에서 클립 및 재편집 영상으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실제로 많은 방송사들이 유튜브 자체 채널을 통해 옛날 드라마를 센스 있게 재편집한 영상으로 시청자들에게 추억과 재미를 모두 선사하고 있다. MBC는 '옛드 : 옛날 드라마 드라맛집', SBS는 '빽드 - SBS 옛날 드라마', KBS는 '옛날티비 : KBS Archive' 채널을 각각 운영하면서 지상파 드라마의 역사를 상기시키는 역할까지 담당한다.
이 같은 옛날 드라마의 인기 요인 첫 번째는 단연 완성도에 있다. 최근 '청춘다큐 다시스물'을 통해 화제의 중심에 선 '커피프린스 1호점'을 비롯해 요즘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옛날 드라마의 주된 공통점은 웰메이드 그 자체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촌스럽지 않고 오히려 풋풋한 감성 및 밀도 높은 감정선이 공감을 얻은 것이다.
또 하나의 비결은 색다른 기획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옛드' '빽드' '옛날티비' 모두 재편집을 통해 호흡이 긴 드라마를 간결하게 소개하고, 요즘 감성을 담아 보다 트렌디하게 재조명한 것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그 이유를 "온라인 밈의 화제성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방송사들 역시 유튜브에 맞는 요즘 감성을 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옛날 드라마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에 대해 또 다른 연예 관계자는 "그만큼 시청자들이 볼 거리가 다양해졌다는 의미"라고 바라봤다. 현재 다양한 플랫폼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와의 경쟁 개념보다는 색다른 콘텐츠의 탄생에 초점을 맞춰, 방송사가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또 하나의 방식이 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웰메이드 드라마의 가치는 세대를 뛰어넘어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트렌디함을 더한 옛날 드라마의 인기는 더 다양한 방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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