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건강하고 남녀가 평등한 추석을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29일 서울시민 1,803명을 설문조사 해 공개한 ‘서울시 성평등 명절사전-2020 추석편’ 보고서에 따르면 37.0%(복수응답)는 명절에 ‘일ㆍ육아ㆍ운전을 나눠서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명절모임은 만나지 말고 통화로(30.4%)’, ‘차례상은 간소하게(18.6%)’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결혼ㆍ취직은 묻지 말고 격려해주세요(6.2%)’, ‘성묘는 온라인으로 해요(5.8%)’라는 의견도 있었다.
성평등한 명절을 응원하는 메시지로는 ‘취업ㆍ육아 어렵지만 힘내세요(31.2%)’가 가장 많았다. 이어 ‘명절준비 올해는 쉬고 내년엔 같이해요(28.0%)’, ‘몸은 멀리 있어도 마음으로 함께해요(13.8%)’, ‘건강하세요(13.2%)’ 순이었다.
성차별적인 호칭ㆍ지칭을 바꾸자는 주장도 다수였다. 시댁, 처가를 시가와 처가로, 친할머니와 외할머니를 똑같이 할머니로 부르자는 의견이었다. 앞서 2018년 추석부터 진행된 ‘서울시 성평등 명절사전’에는 친가와 외가를 아버지 본가, 어머니 본가로, 안사람과 바깥사람을 배우자로 바꾸자는 시민 제안도 실렸다.
이번 설문조사에 의견을 제안한 1,803명 중 여성은 66.2%, 남성은 33.8%였다. 연령대는 30대(42.2%)가 가장 많았고, 40대(24.0%)와 20대(22.0%)가 뒤를 이었다.
백미순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신종 코로나로 힘든 가족, 지인을 서로 격려하며 건강하고 성평등한 한가위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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