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지난 8월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중소, 벤처기업 디지털 전환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1983년 통계 작성 이래 매년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는 암이라고 한다. 하지만 암은 의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조기에 진단할 수만 있다면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기도 하다.
의사가 암을 빠르게 진단하도록 도와주는 인공지능(AI) 기술과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2017년 세계 100대 AI 스타트업으로 선정된 '루닛'이라는 대한민국의 신생 기업이다.
루닛과 같은 혁신 기업은 이미 우리 경제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벤처기업 총고용은 66만8,000명으로 4대 대기업 총고용 69만명에 버금가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2년 걸릴 디지털 전환이 2개월 만에 이뤄졌다"며 이러한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혁신 스타트업들이 바로 디지털 경제의 주역으로 거듭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이미 디지털 경제의 주도권 선점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미국은 아마존, 구글, 애플 등을 필두로 글로벌 디지털 경제를 선도하고 있다. 중국도 리커창 총리가 2020년 정부 업무보고에서 '디지털 경제'를 17차례나 언급할 정도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눈앞에 다가온 디지털 경제 시대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혁신 벤처와 스타트업 육성이 하나의 답이 될 수 있다. 중기부 역시 디지털 경제의 주인공인 혁신 벤처와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다하고 있다. 먼저 중기부는 내년 예산안 17조원 중에서 4조원 이상을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과 비대면 분야 혁신기업 육성 분야에 집중 편성했다.
첫째, 비대면ㆍ바이오ㆍ그린뉴딜 등 유망 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스마트 대한민국 펀드'를 정부와 민간이 함께 2025년까지 6조원 규모로 확대 조성한다. 둘째,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비대면 서비스 공급 기업과 수요 기업이 만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내년까지 총 6,400억원을 투입하여 비대면 서비스 시장 확대와 16만개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셋째, AI와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제조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내년까지 중소벤처 스마트공장을 3만개까지 확대 보급하고, 'AI 중소벤처 제조 플랫폼'을 중심으로 스마트제조 2.0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이제 대한민국은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신발끈을 단단히 조여매고 있다. K-벤처와 K-스타트업들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여, 대한민국의 '글로벌 벤처 4강'을 실현해 주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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