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4,077억원 ‘차륜형장갑차’ 3차 계약 체결

창원공장서 생산, 2023년까지 납품

방위사업청에 공급할 차륜형장갑차가 현대로템 창원 공장 앞에 정차해 있다.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은 방위사업청과 4,077억 원 규모의 차륜형장갑차 3차 양산 물량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이번 계약으로 K806, K808 2개 모델의 차륜형장갑차를 창원공장에서 생산해 2023년까지 방사청에 납품한다.

현대로템은 2016년 차륜형장갑차 초도양산 물량(269억 원)을 수주해 2018년 납품을 완료했으며, 2017년에는 2차 양산 물량(4,129억원)을 수주해 올해까지 모두 납품할 예정이다. 이번 3차 납품으로 총 8,475억 원 규모의 차륜형장갑차를 공급하게 됐다.

차륜형장갑차는 보병부대의 책임지역 확대에 따라 기동성 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장비로 K806, K808 등 2개 모델로 이뤄져 있다. 11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420마력에 지상에서 최고 100㎞ 속력을 낸다. 또 철갑탄ㆍ대인지뢰 방호력이 뛰어나고, 냉난방 장치도 갖추고 있다.

K806은 후방지역 기동 타격 및 수색 정찰을, K808은 전방지역 신속 전개 및 수색 정찰을 각각 담당한다. K808의 경우 펑크가 나도 주행 가능한 런플랫 타이어와 노면 상태에 따라 타이어 공기압을 자동 조절하는 공기압 자동 조절 장치가 부착돼 있다.

현대로템은 차륜형장갑차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지금까지 쌓은 양산 경험을 활용해 3차 양산 물량도 고품질로 납품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