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랭-바레 증후군' 의심…독감 부작용 조사

28일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 앞에서 쉼터 이용자들이 독감접종을 받기 전 발열검사를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뉴시스
생후 8개월 된 아이에게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한 뒤 다리 마비 증상이 나타나면서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8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 아이는 19일 전주의 한 병원에서 무료 독감 예방 접종을 받았다. 다만 아이가 맞은 독감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상온 노출 의심 백신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튿날부터 아이에게서 발열과 함께 다리가 마비되는 증상이 시작됐다는 점이다. 아이는 22일 전주의 대학병원 집중치료실에 입원했다가 현재는 상태가 호전돼 일반병실로 옮긴 상태다. 예방 접종 뒤 증상이 나타난 만큼 아이의 부모는 백신 부작용을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현재 아이의 상태에 대해 '길랭-바레 증후군'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증후군은 예방 접종이나 외상, 수술 이후에 발병될 수 있는 급성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 신경병증이다. 말초 신경 중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운동 신경에 염증성 병변이 생기는 병이다. 매년 전 세계 10만명 중 한 명의 비율로 드물게 발생한다. 마비는 대개 일시적으로 진행되다 회복된다.
전북도 방역당국은 "아이가 앞서 가벼운 감기 등 바이러스성 질환을 앓았다면 면역세포와 반응해 신경계 작용이 있었을 수 있다"며 "백신 부작용이 신고된 만큼 아이의 거주지인 김제시 지역의 보건소와 질병관리청이 부작용 유무와 원인 등을 조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예방접종을 한 병원 측은 "평소처럼 문진 등을 거쳐 접종이 이뤄졌다며, 과정에 문제는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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