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고성서 모자ㆍ조카 파도 휩쓸려
구조됐으나 3명 숨져 모래놀이 중 참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해변에서 모래놀이를 하던 모자와 조카 등 3명이 파도에 휩쓸려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속초해경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8일 오후 1시 56분쯤 강원 고성군 토성면 용촌리 한 카페 앞 해변에서 김모(39)씨와 아들 이모(6)군, 조카 김모(6)양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다.
당시 아이들은 해변에서 모래 놀이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동해상에 내려졌던 풍랑주의보가 해제됐으나 당시 해변엔 높이 1.5m 이상의 너울성 파도가 일고 있었다.
소방당국과 해경은 경비정과 구조정을 급파, 파도에 휩쓸린 김씨와 아이들을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3명 모두 숨졌다. 안타깝게도 구조 당시 모두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는 게 해경의 설명이다.
해경은 아이들이 파도에 휩쓸리자 김씨가 구조하러 들어갔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날 사고가 난 해변에선 4년 전 초등학생 형제가 너울성 파도에 휩쓸렸다가 형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너울성 파도는 국부적인 저기압이나 태풍 중심 등 기상현상에 의해 해면이 상승해 만들어지는 큰 물결이다. 바람을 동반한 일반 파도와 달리 바람이 불지 않아도 큰 파도가 발생하고 쉽게 눈에 띄지 않아 매우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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