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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따상'이면 35만원"… '개미'도 '아미'도 벼르는 빅히트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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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따상'이면 35만원"… '개미'도 '아미'도 벼르는 빅히트 주가

입력
2020.10.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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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5~6일 공모주 청약, 15일 상장
공모가 13만5000원, '따상'이면 단숨에 35만원대
"기관 의무 확약 비율 44% 등 변수"

그룹 방탄소년단(BTS).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코스피 입성을 앞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주 청약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앞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1,100대 1이 넘는 경쟁률로 뜨거운 관심을 모은 데 이어, 오는 5일부터 진행되는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몰이'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세계적 그룹으로 자리잡은 방탄소년단(BTS)을 등에 업고 시장에 진출하는 만큼 '역대급' 개인 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 다만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큰데다 앞서 상장한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최고가 대비 40% 가까이 떨어지는 등 공모주 '신중론'도 만만치 않아 투자자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공모가 13만5000원... '따상'하면?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BTS 소속사 빅히트는 오는 5일부터 이틀간 일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지난달 24~25일 이틀간 실시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조사에선 1,1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지난달 초 코스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1,479대 1)에는 미치지 못하는 기록이지만 SK바이오팜(836대 1)의 경쟁률은 가뿐히 넘어섰다.

공모가가 13만5,000원으로 결정되면서 빅히트 예상 시가총액은 4조6,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3사인 JYP, YG, SM의 시총을 모두 합친 금액(약 3조2,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빅히트가 상장 당일 기록할 수 있는 최고 주가는 35만1,000원이다. 시초가가 공모가 두 배로 정해진 뒤 상한가로 직행할 경우, 이른바 '따상'을 기록할 때 가능한 가격이다. 이 경우 시총은 약 12조5,000억원 규모로 단숨에 코스피 30위권 진입이 가능해진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 개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 개요


뭉칫돈 100조 대기... 경쟁률 카겜 넘나

투자자의 관심은 과연 빅히트 주식 '한 주'를 받기 위해 얼마가 필요한가에 쏠려 있다. 많은 돈을 넣을수록 배정 받는 주식 수가 많아지는 공모주 청약 구조 탓에 이번 청약 역시 주식 받기가 로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58조원의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경쟁률 1,500대 1을 기록했던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1억원을 넣은 투자자가 5주를 받을 수 있었다.

BTS의 팬클럽인 '아미'도 공모주 청약에 대거 가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경쟁률이 더 치솟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미 시중에 머물고 있는 '뭉칫돈'도 풍부한 상태다.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지난달 25일 기준 55조6,500억원에 달했고,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는 같은 날 62조6,600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주식시장에 100조원 이상의 '머니무브'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상장 뒤 주가 향방 두고 '신중론' 우세

하지만 오는 15일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대해선 신중론이 만만치 않다. 현재 증권사들이 내놓은 빅히트의 목표 주가는 16만~38만원까지 편차가 크지만,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 수가 전체의 30%에 불과해 주가 상승 여력은 큰 상황이다.

하지만 주식을 일정 기간 팔지 못하고록 한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약 44%로 SK바이오팜(81.2%), 카카오게임즈(58.6%)보다 낮은 점 등을 고려할 때 단기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도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론적으로만 따지면 기관 자금의 56%는 상장 직후 빅히트 주식을 팔아치울 수도 있다는 얘기다.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이 커진 점도 유의해야 한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상장 이틀 만에 공모가(2만4,000원) 대비 주가가 약 238% 상승했지만, 이후 연일 하락세에 5만원대까지 주가가 하락한 상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주가를 밀어올릴 가능성이 현재로선 크지만, 기관 확약 비중이 비교적 낮은 점은 적지 않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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