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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끝나면 D-59… 입시전문가가 말하는 연휴 대입 공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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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끝나면 D-59… 입시전문가가 말하는 연휴 대입 공략법

입력
2020.09.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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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준비생들에 추석연휴 '막판' 기회
6,9월 모평 경향에 집중해 준비를
수시준비 희망대학 유형 살피는 시간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에게 시험을 치르고 있다.뉴시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1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들에게 시험을 치르고 있다.뉴시스


올해 추석 연휴는 닷새다. 지난해에 비해 하루가 길지만,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59일 남아 수험생들은 마냥 휴식을 취하긴 어렵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파장에 따른 1학기 등교연기와 그로 인한 수능 연기, 대학별 수시모집 세부안 변경 등 올해는 전례 없는 대입 변수들이 많은 만큼 연휴기간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입시전문가들이 전하는 추석 연휴를 알차게 보내는 방법을 소개한다.

전례없이 조용한 올해 학원가

통상 입시업계에서 추석 연휴는 ‘대목’으로 불렸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는 개설강좌와 학생 수요 모두 줄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30일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번 추석 학원가는 과거보다 침체될 것으로 본다. (정부의 집합금지조치로) 대형학원이 문을 열지 못하는 상황이라 코로나19로 인해 학력이 낮아지는 건 졸업생도 마찬가지”라며 “다만 (중소학원의) 추석 단기 완성 특강은 예전처럼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 역시 “대형학원에서 진행되는 비대면수업은 아침 조회, 수업, 종례 및 질의응답, 학습 현황 체크 등 최대한 학원과 비슷한 면학 분위기를 조성해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집 또는 학사 등에서 비대면수업을 받는 재원생들의 면학 분위기는 학원보다는 덜 집중될 수밖에 없고, 수험생들의 불안감과 불만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변수 살펴야

코로나19는 대입의 판도에도 영향을 끼쳤다. 1학기 등교개학이 한달이상 연기되면서 학생부 종합전형, 예체능계열 실시고사 등 재학생들의 입시준비 차질이 예상되자 8월 31일 대학교육위원회(대교협)는 ‘2021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안내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주요 변경 사항은 대학별고사(면접, 실기, 논술 등) 전형기간 조정, 실기고사 종목(또는 유형)축소 등 7개 항목”이라며 “지원한 대학간 일정이 겹칠 수 있으니 반드시 이에 관한 확인을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만기 소장은 “입시 일정이 바뀌고, 면접이 비대면으로 되면서 입시양상이 예년과는 다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처음 도입되는 학생부 블라인드 평가의 귀추가 주목된다. 학생부 내신의 영향력이 예년보다 커질 것이라는 예상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사상 최소 규모인 49만명이 수능에 응시했다는 점도 입시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올해는 수능지원자가 대폭 줄어들면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충족하기가 쉽지 않게 됐다”며 “올해 6월과 9월 모의평가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참고하여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이 소장은 “수시모집 고사가 수능 이전에 시행되는 대학을 지원한 경우 (추석 연휴기간) 대학별고사 준비를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수능 마무리공부에 최선을 다 해야 할 것”이라며 “수시 위주로 지원전략을 세운 경우도 수능 최저 기준이 있는 대학의 경우는 수능공부를 일정 수준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1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접수가 시작된 23일 대전 서구 괴정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담임교사에게 입시상담을 받고 있다. 뉴스1

2021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접수가 시작된 23일 대전 서구 괴정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담임교사에게 입시상담을 받고 있다. 뉴스1


수시 준비생 논술·면접 모의 연습 기회로

지난 23일 수시 원서접수가 끝난 후인 30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때문에 입시전문가들은 “수시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은 논술, 면접, 적성고사에 대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말한다.

우연철 소장은 “논술전형은 최근 일정이 바뀐 대학들이 많다. 희망 대학의 논술 일정 체크는 기본”이라며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등 수능 전 논술고사를 치는 대학에 지망했다면 기출문제나 대학 모의 논술 문제를 활용해 실전처럼 연습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대학 고사와 동일한 시간, 동일한 답안지 양식을 활용해 실전 환경을 미리 연습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기간 희망 대학의 면접을 연습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서류 기반 면접’의 경우에는 수험생 자신의 서류를 꼼꼼하게 분석해 예상질문의 답변을 마련한다. 수험생의 논리적 사고력을 묻는 ‘제시문 기반 면접’은 희망 대학의 전년도 면접 질문에 대해 미리 답을 만들어 보는 게 도움된다.

수시에 지원한 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다면 이를 먼저 대비할 필요가 있다. 남윤곤 소장은 “전략적으로 꼭 일정 등급 이내에 받아야하는 영역이 있다면 연휴 기간 동안 취약한 단원을 복습하여 우수한 등급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시준비생 탐구영역 공부로 스퍼트

예전부터 추석은 ‘탐구영역을 마무리 하는 시기’였다. 다른 영역에 비해 짧은 시간 투자로 성적을 크게 올릴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에 추석 연휴기간 학원가의 단기특강도 대부분 사회·과학탐구 위주로 편성됐다.

이만기 소장은 “인터넷 강의 등을 이용해 부족한 탐구영역을 보완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EBS 교재 변형 문제를 공략하는 것이 필요할 때”라며 “인터넷 강의는 무엇보다 자기 관리가 매우 필요하다. 올해 입시는 자기 절제력, 자기주도적인 능력이 절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윤곤 소장은 “6월과 9월 모의평가 성적을 바탕으로 현실 가능한 대입 목표를 세우고 그에 맞게 효율적인 학습을 할 필요가 있다. 특히 3등급대 수험생은 1~2문항 더 맞히면 백분위 10점 정도를 올릴 수 있으므로 지금 점수에서 1문제 더, 2문제 더 맞힌다는 목표를 세워 차근차근 남은 시간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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