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KB주택가격동향서울 전셋값도 5억원 넘어서울 아파트 "매매 10억, 전세 5억 시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0억원을 넘었다는 통계가 나왔다. 9억원을 돌파한 지 반년 만의 기록이다. 2년 전과 비교하면 2억2,000만원 가량 가격이 뛰었다.
28일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9월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312만원으로 처음 1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작년 9월(8억4,501만원)보다 19.3% 올랐고, 최근 2년 동안 상승률은 27.7%에 달한다.
KB국민은행이 집계하는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17년 3월 6억17만원으로 처음 6억원대에 진입한 뒤 2018년 3월 7억원, 그 해 10월 8억원, 올해 3월 9억원을 각각 돌파했다. 올해 3월 처음 9억원을 넘어선 지 불과 6개월 만에 다시 1억원이 뛴 것이다.
최근 2년 사이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금천구로 39.8%가 뛰었다. 노원구(39.3%), 금천구(38.7%), 중랑구(37.1%), 강북구(37.0%) 등도 오름폭이 컸다.
서울에서 평균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강남구로, 전용 85㎡짜리 아파트를 사려면 평균 18억2,173만원이 필요했다. 평균 아파트값이 가장 낮은 지역은 금천구로, 같은 면적 아파트를 얻는데 평균 6억420만원이 들었다.
9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셋값 역시 5억1,707만원으로 지난달 처음 5억원 돌파 이후 오름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서울 아파트에 대한 매수 심리는 주춤해지는 모양새다. 9월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93.2를 기록해 기준선(100) 밑으로 내려갔고, 매매가격 전망지수도 108.8로 6월(129.6)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매수우위지수가 기준선 아래면 매도자가 많다는 것을 뜻하고 가격전망지수가 100을 넘기면 가격상승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국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4억2,321만원으로 1년 전(3억7,015만원)에 비해 5,000만원 가량 뛰었다. 단독이나 연립 등을 포함한 전국의 전체 주택 평균가는 3억8,805만으로 조사됐다.
서울 아파트 평균가격이 10억원을 돌파했다는 통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지난 7월 기준 서울아파트 평균가격이 10억509만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반면 정부 공식기관인 한국감정원 통계를 보면 지난 8월 기준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8억8,621만원이다.
KB의 주택 관련 통계는 매달 14일 기준 3만여 개 표본 아파트의 실거래가와 시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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