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희원이 '담보' 개봉을 앞둔 진솔한 마음가짐을 밝혔다.
김희원은 오는 29일 개봉하는 영화 '담보'(감독 강대규)에서 구시렁거려도 속정 깊은 두석(성동일)의 후배 종배 역을 맡아 승이(박소이)를 함께 돌보며 다양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담보' 개봉을 하루 앞둔 2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한 김희원이 다양한 영화 뒷 이야기를 전했다.
'담보'에 대해 김희원은 "도전이었다. 사채업자인데 따뜻한 캐릭터 아닌가. 시나리오에 반전이 있어서 좋았다. 베이스는 리얼함이지만 '담보' 속 현실 자체가 판타지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시사회를 통해 완성된 영화도 확인했다는 김희원은 "매번 제가 보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울컥한 순간이 있어 좋았다"고 바라봤다.
종배는 고문관 같은 허당 캐릭터다. 김희원은 "원래의 저와는 반대"라며 "저는 생각을 너무 많이 해서 피곤한 스타일이다. tvN 예능 '바퀴 달린 집'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린 것도 그동안 새로운 걸 많이 못 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지금은 뭘 많이 안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감동을 선사하는 '담보' 속 종배는 재미 요소를 담당하는 인물이다. 그래서 성동일이 "김희원에게 달린 영화"라고 평한 것에 대해 김희원은 "성동일 형은 표현이 과하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1990년대라는 배경에 걸맞는 금목걸이나 R.ef 헤어 등 스타일링에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다양한 애드리브도 넣는 등의 노력들을 소개했다.
깨알 같은 김희원의 아이디어가 '담보' 종배를 완성했다. 김희원은 단벌신사로 지내는 점, 간식을 즐겨먹는 점 등을 언급하며 "실제로도 15년 정도 입고 있는 반팔 티가 여러 장 있다. '바퀴 달린 집'에서 입은 옷도 다 제 것이다. 아메리카노는 써서 싫다"는 '담보' 종배와 연관된 특별한 'TMI'들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번 '담보'와 김희원의 또 다른 영화 '국제수사' 모두 여러 차례 연기 끝에 추석 개봉을 확정 지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이들이 노력 중인 시점에서 "두 작품 모두 100% 응원한다고 해도 총 관객 수가 얼마 안 되지 않나. 시기가 안 겹칠 수가 없었다. 제발 극장가에 아무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개봉을 앞둔 '담보'와 '국제수사'를 비롯해 상반기 촬영을 마친 또 다른 영화 '보이스'까지, 오랜 시간 여러 작품으로 대중과 만나고 있는 김희원은 "일을 하는 게 제일 재밌고 행복하다는 걸 늘 느낀다. 연극할 때 일이 없어서 힘들었던 트라우마 때문에라도 일이 있어야 쉬어도 쉬는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담보'는 인정사정없는 사채업자와 그의 후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세 아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희원과 성동일 하지원 박소이가 출연하며, 이들만의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감성과 전 세대가 공감할 만한 메시지가 예고됐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