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색 꽃무릇 만발... 추석 연휴 볼거리 제공
서평초 건너~대구의료원 왕복 7㎞ 산책길
단풍원, 장미원, 테라피원 등 다양한 테마공간도
대구 서구 대표정원인 ‘그린웨이’에 붉게 물든 꽃이 만개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색다른 가을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그린웨이 꽃무릇은 이달 초부터 퀸스로드~상중이동행정복지센터 구간에 조금씩 피어나기 시작해 붉은 색으로 꽃망울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꽃무릇은 여러해살이 알뿌리식물로 봄에 심어 9~10월 중 꽃을 피운다. 매년 9월 백합원 부근 3,000㎡ 면적에 꽃무릇이 만개하면서 대구의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그린웨이는 서평초 건너~대구의료원 입구 총 7km 산책로를 연결해 장미원, 백합원, 단풍원 등 블록별 특색 있는 테마공원으로 조성돼 있다. 이현공원과 연결되는 그린웨이 산책길을 한 바퀴 돌아오는데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도심 속 녹색 테마공간으로 조서오딘 서구 그린웨이는 인근 공단의 회색이미지로 외면 받았던 완충녹지 공간을 다양한 테마의 녹지공간으로 만들었다. 지난해 조성을 마친 장미원에는 핑크퍼퓸, 블루리버 등 22종의 장미를 볼 수 있고, 백합원에는 붉은색 꽃무릇과 단풍이 어우러져 가을의 정취를 한 껏 감상할 수 있다.
퀸스로드 뒤편에 조성된 테라피원에는 피톤치드 성분이 풍부하고 향균작용 및 살균작용이 뛰어난 수백그루의 편백나무가 있고, 구절초, 백초향, 백리향, 쑥부쟁이 등 초화류 10여종과 살구, 산수유 등 건강과 관련된 수목 20여종이 주민들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가꾸고 있다.
그린웨이는 2017년 대구시 조경상(우수상)을 수상했고, 이현공원은 지난 2017년 잔디광장 확장, 오감숲길 조성 등 다양한 화원이 조성됐다. 지난해 6월에는 자수정원과 단풍정원 조성을 통해 수목원형 도심공원으로 탄생했다. 그린웨이 단풍원은 지난 4월 방영된 SBS드라마 ‘더킹 : 영원의 군주’의 촬영지로 활용되기도 했다.
서구는 KTX서대구역사와 평리재정비구역 배후지인 그린웨이가 도심 속 녹색 힐링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한국 서구청장은 "붉은 융단을 깔아놓은 듯 아름다운 꽃무릇을 보면서 신종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위로받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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