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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운송서비스, 10년만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나

입력
2020.09.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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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해운 서비스 수출 부진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
한국 해운서비스 경쟁력, 10년만에 5위에서 11위로??
전략 화물 운송 시 국적선 우선 이용 등 필요


지난 21일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모습. 뉴스1

지난 21일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의 모습. 뉴스1

세계 5위 수준에 달했던 우리나라 운송 서비스 경쟁력이 최근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운송 서비스 비중의 70%를 차지하던 해운 운송 서비스가 급감한 탓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8일 내놓은 '해운 서비스 수출 부진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운송 서비스 수출이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6%를 기록, 2010년 4.7% 대비 10년 만에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세계 순위도 2010년 5위에서 지난해엔 11위로 내려 앉았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글로벌 선사들이 인수합병(MA), 얼라이언스 협력 등으로 몸집과 경쟁력을 키우는 사이 국내 선사들은 한진해운 사태 이후 선복량 및 노선 점유율이 감소하면서 경쟁력 격차가 심화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선사들이 미주노선에 중국발 물량을 우선 배정하면서 어려워진 선박 확보도 부정적으로 분석됐다. 중국발 컨테이너 운임 지수(CCFI)는 이달 11일 기준 949.48로 전주 대비 3% 증가했다. 지난해 평균 823.53에 비해서도 크게 상승한 수준이다. 보고서는 "무역업계와 물류업계가 상생 발전하려면 국적선 적취율(화주가 선사에 화물을 맡기는 비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면서 "올해 도입한 '우수 선화주 인증제' 기준도 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우수 선화주 인증제는 공정하고 안정적인 해상운송으로 선화주 기업 간 상생협력을 촉진한 기업에 인증과 함께 세액 공제 등 혜택을 주는 제도다.

또한 미국, 중국은 정부가 나서 원유, 석탄 등 주요 전략물자 운송에 자국선 사용을 권고하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도 전략 화물 운송 때는 국적선을 우선 이용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혜연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선사들은 수출입 기업들이 물류를 효율화할 수 있도록 맞춤형 노선 발굴 및 서비스 개선에 힘써야 한다”며 “동시에 화주들은 해외마케팅 시 선사 선택권을 외국 파트너에게 무조건 맡기는 관행에서 벗어나 운임 비교 견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출입물류포털 등을 활용해 물류비 절감과 적기 운송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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