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문화재청 제공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으로 보내게 된 이번 추석. 인터넷 클릭 몇 번이면 안방에 무대가 펼쳐지는 랜선 공연과 함께 슬기로운 집콕 생활을 누려 보면 어떨까. 오직 추석 연휴에만 볼 수 있는 특별 공연들이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명절 분위기를 돋우는 건 역시 흥겨운 우리 전통음악이다.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색다른 ‘궁궐 공연’을 마련했다. ‘집콕하며 즐기는 가을밤 달빛 공연’이란 이름으로, 10월 1, 2일 오후 7시 30분부터 온라인에 난장을 튼다.
1일에는 ‘국악계 슈퍼스타’ 소리꾼 이희문과 민요 듀오 놈놈, 밴드 허송세월이 함께 결성한 프로젝트 밴드 ‘오방신과’가 창덕궁을 무대로 ‘대중민요’를 들려주고, 2일에는 유튜브에서 7,000만 조회수를 기록한 한국관광공사 홍보영상의 주인공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인기 국악그룹 악단광칠이 경복궁에서 신명나는 무대를 선보인다.
3, 4일 오후 7시에는 전통공연 시리즈 ‘덕수궁 풍류’의 특별무대로 바리톤 양준모와 정가 하윤주, 소리꾼 정윤형이 꾸미는 ‘소리 판타지아-붉은 꽃’ 공연이 이어진다. 네이버TV와 유튜브 문화유산채널에서 관람할 수 있다.
대한민국 전통연희축제도 올해는 랜선으로 무대를 옮겼다. 비대면으로 사전에 녹화한 공연 16편을 1일부터 4일까지 차례로 공개한다. 어린이 연희극 ‘연희는 방구왕’(2일 오후 4시), 우리 전통 가락과 자메이카 음악 스카(Ska)가 어우러지는 ‘유희스카’(2일 오후 8시), 밴드 상자루의 한국적인 집시 음악 ‘코리안 집시’(3일 오후 4시), 판소리 창작단체 입과손스튜디오의 ‘완창 판소리 프로젝트’(4일 오후 4시) 등이 눈길을 끈다.

서울예술단 창작 가무극 칠서.
2017년 초연 당시 크게 호평받은 서울예술단의 창작 가무극 ‘칠서’는 연휴 기간 내내 무료로 볼 수 있다. 홍길동전의 모티브가 된 계축옥사를 소재로, 시대의 부조리에 맞선 청년들의 꿈과 좌절을 다룬 작품이다. 예술의전당이 4일 오후 2시, 5시에 각각 공개하는 발레 ‘심청’과 연극 ‘여자만세’도 놓치기 아깝다.

배우 김준수와 박강현이 출연한 뮤지컬 '모차르트!'.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하면 좋은 뮤지컬 공연도 있다. 자유를 꿈꾼 청년 모차르트의 이야기를 다룬 인기 뮤지컬 ‘모차르트!’ 공연 실황이 유료 중계를 준비 중이다. 고화질 카메라로 배우의 땀방울과 숨소리까지 담아낸 고품질 영상이 현장의 감동과 전율을 생생하게 실어 나른다. 3일 오후 7시에는 배우 박강현 버전으로, 4일 오후 2시에는 김준수 버전으로 만날 수 있다.
6일 개막을 앞둔 창작 뮤지컬 ‘광주’ 쇼케이스는 2일 공개된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 시민들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민우혁, 테이, 서은광(비투비), 민영기, 김찬호, 장은아, 정인지 등 전체 출연진 38명이 꾸미는 가슴 벅찬 하모니를 기대할 만하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