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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의 선택은 23살 트리오 '원두재ㆍ이동경ㆍ이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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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의 선택은 23살 트리오 '원두재ㆍ이동경ㆍ이동준'

입력
2020.09.28 15:12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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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vs김학범, 내달 9일ㆍ12일 2차례 맞대결

파울루 벤투(왼쪽)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28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파울루 벤투(왼쪽)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28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다음달 펼쳐질 축구 국가대표팀 대 올림픽대표팀간의 대결을 앞두고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과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경기에 나설 선수들을 추렸다. 김 감독과 함께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우승을 함께했던 23살 동갑내기 원두재 이동경(이상 울산) 이동준(부산)은 조율 끝에 벤투 감독이 차지했다. 3명을 내준 김 감독은 포항 스틸러스에서 대활약 중인 영건 송민규(21)를 새로 뽑았다.

벤투 감독과 김 감독은 28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친선경기에 나설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벤투 감독은 "1년간 대표팀 소집을 하지 않아 경기ㆍ훈련도 못했는데, 이번 소집으로 대표팀의 철학과 경기를 복습하는 과정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형 만한 아우가 없다는 말이 있는데, 아우도 괜찮다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0 남자축구대표팀vs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로 명명된 이번 경기는 다음달 9일과 12일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이 28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 명단발표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이 28일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 명단발표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두 대표팀 감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올해 A매치 일정과 도쿄올림픽이 모두 연기돼,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해볼 기회가 없었다. 그러던 중 대한축구협회가 이번 스페셜 매치를 기획했고 경기력 확인 및 국내 축구팬들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참석이 어려운 해외파들을 소집하지 않으면서 출전명단은 전부 K리거들로 채워졌다. 경기장을 직접 찾으며 그간 K리그 경기를 지켜봐온 두 감독은 눈에 든 선수들을 추렸다. 그 결과 벤투 감독과 김 감독은 각각 23명씩을 선정했다.

울산 원두재(왼쪽부터) 이동경과 부산 이동준. 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원두재(왼쪽부터) 이동경과 부산 이동준. 프로축구연맹 제공

눈길을 끄는 건 U-23 챔피언십 우승멤버들의 행방이다. 원두재 이동경 이동준은 벤투 감독의 품에 안겼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에 다르면 벤투 감독은 U-23 선수 4명을 강하게 원했지만, 승부의 균형을 위해 A대표팀에서 최대 3명까지 데려갈 수 있게 제한됐다. 세 명을 내어준 김 감독은 “경기가 재미 없어질까 세 명만 올려 보냈다"며 "우리팀 핵심 멤버들이 올라가서 잘 하면 우리팀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아쉬움을 달랬다.

벤투 감독은 K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에서 원두재와 이동경을 포함해 무려 9명을 호명했다. 11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이청용(33), 골키퍼 조현우(29), 김인성(31) 등이 이름을 올렸다. 윤빛가람(30)도 2016년 5월 스페인전 이후 4년 만에 A대표팀에 합류했다.

김학범 축구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28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 명단발표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스1

김학범 축구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28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 명단발표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스1

김 감독은 우승멤버들을 대거 기용함과 동시에 영플레이어상 ‘0순위 후보’로 거론되는 송민규를 새로 합류시켰다. 그가 연령별 대표팀에 뽑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감독은 "여러 경기를 관찰하며 좋은 모습을 많이 발견했다"며 "데려와 꼭 봐야겠다 생각했다"고 선발 이유를 밝혔다.

벤투호와 김학범호에 승선한 선수들은 다음달 5일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다. 두 대표팀은 4일간의 훈련 이후, 오는 9일과 12일에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차례 대결에 나선다. 승자는 양팀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 뒤 합산 스코어를 기준으로 결정되며, 합산 스코어 동률 시 원정골 우선 원칙을 적용한다. 승리팀 이름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을 위해 마련된 1억원이 기부될 예정이다.

△ 축구 A대표팀 소집훈련 명단(23명)

GK: 조현우(울산), 구성윤(대구), 이창근(상주)

DF: 정승현, 원두재, 홍철, 김태환(이상 울산), 권경원(상주), 김영빈(강원), 이주용(전북), 김문환(부산)

MF: 손준호(전북), 이영재(강원), 주세종, 한승규(이상 서울), 윤빛가람, 이동경, 이청용, 김인성(이상 울산), 이동준(부산), 나상호(성남)

FW: 이정협(부산), 김지현(강원)

△ 축구 올림픽대표팀 소집훈련 명단(23명)

GK: 송범근(전북), 안찬기(수원), 이광연(강원)

DF: 강윤성(제주), 김재우, 정태욱(이상 대구), 김진야, 윤종규(이상 서울), 김태현, 이상민(이상 서울이랜드), 이유현(전남)

MF: 김동현(성남), 맹성웅(안양), 이승모(포항), 정승원(대구), 한정우(수원FC), 한찬희(서울)

FW: 김대원(대구), 송민규(포항), 엄원상(광주), 오세훈(상주), 조규성(전북), 조영욱(서울)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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