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주장 김상수(32)가 위기 상황에서 구원 등판해 완벽 진화에 성공, ‘5년 연속 50경기’ 등판 기록과 함께 팀의 승리도 지켰다. ‘육성 선수’ 출신 변상권(23)은 국내에서 가장 넓은 잠실구장에서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다.
키움은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두산과 더블헤더 1차전에서 7-3으로 승리했다.
경기 중반 역전 위기를 해소한 김상수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키움 선발 한현희는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했지만 6회 1사 후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이때 김상수가 등판해 상대 오재일을 병살타로 유도하면서 흐름을 빼앗기지 않았고 한현희도 시즌 8승(8패)을 챙겼다. 키움 타선도 8회 폭발해 대거 5득점. 넉넉하게 승리를 챙겼다.
이날 김상수의 등판은 시즌 50번째로 지난 2016년부터 5년 연속 이어진 뜻깊은 기록(역대 16호)이다. 2016년 67경기에 등판해 키움 필승조로 자리 잡은 뒤 2017년 60경기, 2018년 58경기, 2019년 67경기 등 묵묵하게 제 몫을 했다. 지난해에는 40홀드로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홀드 신기록을 수립하며 홀드왕에도 올랐다.
한편, 타선에서는 변상권이 4-2로 앞선 8회 2사 1ㆍ2루에서 김강률을 상대로 3점 홈런을 터뜨렸다. 1군 무대 26경기 53번째 타석에서 나온 프로 첫 홈런이었다.
변상권은 2016년 제물포고를 졸업했지만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다. 인천 재능대학에서 2년을 더 갈고 닦은 뒤 뒤 2018년 키움 육성 선수로 입단했다. 이후 2년 만인 지난 5월 17일 정식 선수 계약을 한 뒤 1군 무대를 밟았고 당일 잠실 LG전 ‘1군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신고했다. 지난 2일 고척 NC전에서는 개인 첫 결승타도 기록했다. 당시 변상권은 “이제는 홈런을 꼭 치고 싶다”고 했는데 그 바람대로 27일 두산전에서 비거리 120m짜리 홈런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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