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교육청 교육부와 협의 중
대전ㆍ충남도 필요성 공감...특별방역기간 이후 지침 따라 결정
충청권 시ㆍ도교육청이 장기화하는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학습격차 심화 우려에 따라 추석 연휴 이후 유ㆍ초ㆍ중ㆍ고등학교의 전면 등교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별방역 기간 이후 상황에 달려 있겠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집중되고 있다.
27일 대전과 세종,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정부의 코로나19 특별방역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11일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따라 유ㆍ초ㆍ중학교는 3분의 1, 고등학교는 3분 2만 등교하는 등 등교 인원 최소화를 유지한다.
3개 시ㆍ도교육청은 특별방역기간이 끝나고,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면 전면 등교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전면 등교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세종교육청이다. 세종교육청은 특별방역기간이 끝나는 12일부터 전면 등교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세종지역에선 지난 8일 이후 지역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은 만큼, 정부의 방역기간 이후에도 이 같은 안정세가 유지된다면 운영의 묘를 살려 전면등교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추석 이후 총정원 200명 이하 유치원과 300명 이하 초ㆍ중ㆍ고교는 전면 등교, 그 이외에는 오전, 오후반을 활용해 2주에 6일 정도 등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교육청은 이 방안에 대해 교육부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교육청도 전면 등교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다만 서울교육청과 세종교육청 등이 요구한 전면 등교에 대한 교육부의 결정과 가이드라인,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하향 여부 등에 따라 전면 등교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대전교육청은 방역기간 이후 전면 등교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를 할 계획이다. 추석 연휴 이후 중앙안전대책본부와 교육부 방침이 나오면 논의를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전시의회는 정부와 교육청에 전면 등교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전시의회는 지난 24일 제253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정기현(더불어민주당. 유성3)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학교 등교수업 확대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정 의원은 건의안을 통해 “학습 영역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사회생활을 경험하지 못하게 돼 나타나는 부작용과 심리적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아이들의 생활 자체가 무너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학생들이 등교를 못 해 학습 습관이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사회 전반에서 학교의 역할을 절감하고 있는 만큼 감염병에 대한 걱정 없이 우리 아이들이 하루라도 더 학교에 나올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또 찾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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