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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北에 경고 한 마디 못하는 사람, 대통령일 수 없어"

입력
2020.09.2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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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국민에게 사과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서해 공무원 북한 피격 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우리 국민을 처참히 살해한 현장을 지켜보면서, 북한을 향해 경고 한 마디 못하는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일 수는 없다"고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을 따져 물었다.

주 원내대표는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전쟁에 대비하고, 전쟁이 나면 군 최고 지휘관이 되어야 할 사람이 대통령"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 대통령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며 "우리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검 앞에 여섯시간이나 고양이 앞의 쥐처럼 몰려 있을 때 청와대는 움직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군 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은 언제 처음 보고를 받았고, 군과 해경에 어떤 지시를 내렸나. 국민에게 진실을 공개하시라"고 덧붙였다.

피격 공무원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가 26일 인천 옹진군 연평도 부근 해상에서 귀항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평도=뉴시스

피격 공무원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가 26일 인천 옹진군 연평도 부근 해상에서 귀항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평도=뉴시스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A(47)씨를 정부가 '월북'이 목적이라고 발표한 데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이 싫다고 도망간 사람 북한에 총격 당했다고 어쩌겠냐'는 프레임을 만들려고 했느냐"며 "북한의 김정은은 '북한군의 심문에 불응하고 도망가려고 해 사살했다'고 했는데, 김정은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밝혀야 할 책임이 우리 군 당국에 있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대통령은 침묵하고, 대통령의 분신들이 요설을 퍼뜨리고 있다"며 "우리 국민이 총살당하고 방화당한 끔찍한 사건을 얼버무리기 위해 해괴한 논리를 총동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김정은을 계몽군주라고 칭송하면서, 독재자의 친구, 폭정의 방관자로 나섰다"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발언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국군 통수권자라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북한 김정은에게 공식 사과를 요구하라"며 "북한 땅 아니면 바다에 있을 미귀환 우리 국민을 이 땅으로 데려오라"고 글을 맺었다.

전혼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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