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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상공인 10명 중 9명 ‘하반기 매출 절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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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상공인 10명 중 9명 ‘하반기 매출 절망적’

입력
2020.09.27 15:16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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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를 앞둔 25일 서울 영등포구 청과 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과일을 구매하고 있다. 뉴시스

추석 연휴를 앞둔 25일 서울 영등포구 청과 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과일을 구매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소재 소상공인 10명 중 9명이 상반기 매출이 감소했으며, 하반기에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 서울지역본부는 27일 서울시 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와 함께 소상공인 1,021명을 대상으로 경영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는 응답이 89.2%, 하반기 매출이 감소할 거라고 전망한 응답이 87.4%에 달했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 비율은 1.1%에 불과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제도를 활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69.1%였다. 활용한 제도는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 지원'이 56.4%(이하 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자영업자 생존자금'(48.8%), '코로나19 긴급고용안정 지원금'(26.6%) 순으로 나타났다.

지원 제도를 활용하지 못한 이유로는 신청했으나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응답이 52.4%에 달했다. 또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지원 분야로는 운영자금이 58.3%로 가장 많았고, 세금감면(22.1%), 방역·위생 안전(7.4%)이 뒤를 이었다.

중기중앙회는 "경기 부진의 구조화·고착화에 따른 어려움과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따른 급격한 사업 환경 변화에 적응이 불가능한 소상공인의 열악한 경영 상황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다양한 금융 지원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 수요를 충족시키기엔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양갑수 중기중앙회 서울지역본부장은 "매출액 1억원 미만 소상공인들의 피해 체감도가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이들은 지원 제도 활용률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영세 소상공인 사회안전망에 대해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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