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드라이브 스루 집회' 예고한 시민단체
26일 서울 5곳서 차량 9대 이하 차량 행진
"확성기는 안 달고 깃발 달아 항의"
내달 3일 개천절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예고한 시민단체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새한국)이 서울 시내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고 정부의 '반미친중' 정책을 규탄하는 차량 행진을 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새한국은 전날 오후 2시쯤부터 서울 시내 5개 장소에서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 차량 행진을 진행했다. 단체는 △마포유수지주차장~서초소방서 10.3㎞ △사당공영주차장~고속터미널역(왕복) 11.1㎞ △도봉산역 주차당~신설동역(왕복) 25.4㎞ △신설동역~왕십리역 7.8㎞ △강동 굽은다리역~강동 공영차고지 15.2㎞ 등에 각각 차 9대 이하를 배치했다.
새한국 측은 이날 40여대의 차량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행진은 확성기를 쓰지 않고 차량에 깃발이나 스티커를 붙여 항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지난 19일에도 '추미애는 사퇴하라' 등 문구가 적힌 깃발을 차에 달고 서울 시내를 행진한 바 있다. 새한국 관계자는 "지난 19일부터 35개 도시에서 차량 시위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행진에 참여하는 차량이 서울 도심으로 진입하지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집회를 허가했다. 다만 개천절에 열리는 차량 집회는 서울을 '시 경계-한강-도심권' 순으로 3중 차단하는 개념의 검문소를 운영해 집회세력이 차량을 이용해 도심권에 진입하는 것을 차단할 방침이다. 이에 새한국 측은 "오는 28일 서울행정법원에 집회 금지에 맞서 소송을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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