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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9회 연속 대타 작전 성공… KT 잡고 다시 공동 3위

입력
2020.09.27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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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오지환. 뉴스1

LG 오지환. 뉴스1


LG 트윈스가 연속 대타 작전에 성공하며 3위 경쟁 중인 KT를 잡았다.

LG는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T전에서 3-1로 힘겹게 승리했다. LG는 3위로 내려간 지 하루 만에 다시 KT와 함께 공동 3위로 올라섰다. 단독 3위였던 KT는 LG와 승차를 벌리는데 실패했다.

두 팀의 3위 경쟁만큼이나 경기 내용도 팽팽했다. 양 팀은 선발 투수를 조기에 내리고 핵심 승리조를 잇달아 투입해 총력전을 펼쳤다. LG는 선발 김윤식(5이닝 1실점) 이후 6명의 불펜을 올렸고 KT도 선발 배제성(4.1이닝 1실점) 이후 7명을 썼다.

KT가 2회말 박경수의 희생플라이로 앞서갔지만 LG는 이어진 3회초 김현수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8회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LG가 9회 균형을 깼다.

김민성의 안타와 유강남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이날 골반 통증으로 선발에서 빠졌던 오지환이 대타로 나섰다. 오지환은 KT 마무리 김재윤의 3구째를 통타해 결승 3루타를 쳤다. 오지환의 50번째 3루타(역대 11호). 이어 대타 양석환이 우중간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LG 마무리 고우석은 9회말을 삼자범퇴로 처리해 시즌 13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오지환은 경기 후 골반 통증에도 3루까지 달린 데 대해 “공이 잘 연결되지 않는 것을 보고 뛰었는데 다행히 살았다”면서 “기록은 전혀 몰랐다”라고 말했다. 통증에 대해서는 “큰 문제는 아니다. 언제든 대타로 나가리라 준비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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