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 앳킨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단장이 류현진(33)의 포스트시즌(PS) 1차전 선발 투입을 확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앳킨스 단장은 26일(한국시간) 현지 매체들과 화상 인터뷰에서 “우리는 PS에서 창의적이고 열린 생각으로 마운드를 운영할 것”이라며 “1차전에 누구를 투입할지 확실하게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마운드의 힘을 극대화할 전략과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몬토요 감독도 이날 볼티모어전 후 현지 매체들과 화상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어제 100구를 던진 여파로 약간 통증을 느끼고 있다”며 “휴식 시간을 좀 더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늘 경기에서 (선발 투수) 타이완 워커에게 짧은 이닝을 맡긴 것도 이와 관련한 조처였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실제로 이날 볼티모어전 선발로 나선 ‘팀내 제2 선발’ 워커는 42구만 던지고 내려왔다.
이 경우 워커가 1차전을, 류현진이 2차전을 책임질 수 있다.
일단 현지 매체들은 류현진의 1차전 등판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PS 1차전의 중요성과 류현진이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의심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토론토 선발 투수들은 올 시즌 11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7번을 류현진이 세웠다. 류현진은 또 팀 내 최다승(5승)을 올린 데다 26일 현재 유일하게 규정 이닝을 채운 상태다. 토론토는 또 27일 맷 슈메이커를, 28일 태너 로어크를 선발로 올릴 예정인데, 두 선수가 30일 열리는 PS 1차전 선발로 등판하는 건 매우 어렵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지역 매체 LA타임스는 이날 “다저스를 떠난 3명의 투수가 새 팀에서 PS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거론한 3명은 류현진과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리치 힐(미네소타) 등 지난해까지 다저스 선발 투수들이다. 그러면서 다저스가 일찌감치 지구 우승을 확정했지만 단기전에 필요한 선발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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