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TV 하이라이트 10월 3일(토)
기생충 (tvN 오후 10.30)
한국 영화 최초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최고상), 비영어권 영화 최초 미국 아카데미영화상 작품상ㆍ감독상을 거머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마침내 안방극장에 상륙한다. 전 세계의 환호를 받은 ‘기생충 신드롬’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한국 극장에선 1,000만 관객을 동원했고, 북미권에선 비영어권 영화 중 역대 흥행 4위에 올랐다.
반지하에 살지만 사이는 좋은, 전원 백수 기택(송강호)네 가족. 장남 기우(최우식)가 명문대생 친구 소개로 고액 과외 자리를 얻어 글로벌 IT기업 박사장(이선균)네 저택에 발을 들인다. 젊고 아름다운 사모님 연교(조여정)의 신임을 얻은 기우는 동생 기정(박소담)을 미술 과외 교사로 추천하고, 그 뒤를 이어 기택과 아내 충숙(장혜진)까지 운전기사와 가사도우미로 취업한다. 박사장네 가족이 집을 비운 어느 날, 기택네 가족 때문에 쫓겨났던 전 가사도우미 문광(이정은)이 저택의 문을 두드리고, 오랜 시간 감춰졌던 충격적인 비밀이 실체를 드러낸다.
실제 같은 세트 디자인으로 미장센을 구현한 이하준 미술감독, 탁월한 영상미를 선보인 홍경표 촬영감독, 희비극을 오가는 음악으로 호평받은 정재일 음악감독 등 한국 영화 최고의 스태프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봉준호 감독은 서로 만날 일 없는 가난한 가족과 부유한 가족이 예기치 못하게 얽히며 벌어지는 계급 충돌을 빚어내며 사회 양극화 문제를 예리하게 해부해 낸다.
백파더 편의점 디너쇼 (MBC 오후 5.00)
집집마다 지지고 부치고 볶는 냄새가 진동하는 추석, 달걀프라이도 버거운 ‘요린이(요리와 어린이의 합성어로 요리 초보를 일컫는 말)’들을 구원하기 위해 백종원이 나선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요리 비법을 소개해 온 ‘백파더’가 추석 특별판으로 ‘백파더 편의점 디너쇼’를 마련했다. 요린이를 비롯 ‘혼밥러(혼자 밥을 먹는 사람)’의 취향까지 저격하는 편의점 제품을 활용해 차례상 부럽지 않은 맛있고 풍성한 한끼를 차려낸다. 편의점 고수들만 알고 있는 알짜배기를 모은 ‘편의점 꿀 조합 레시피’를 함께 만들고 맛보며 요리의 신세계로 요린이를 초대한다.
82년생 김지영 (SBS 오후 8.30)
1982년에 태어나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동료이자 엄마로 오늘을 살아가는 30대 지영(정유미). 때론 어딘가에 갇힌 듯 답답함도 느끼지만, 남편 대현(공유)과 사랑스러운 딸, 든든한 가족이 있어서 하루하루를 버틴다. 하지만 ‘나’라는 존재를 잃은 채 아내이자 엄마로만 살아가는 삶에 짓눌리는 순간마다, 지영은 마치 다른 사람이 된 듯 그의 어머니, 외할머니, 친구의 목소리로 아픈 속내를 이야기한다. 대현은 그런 아내가 상처 입을까 두려워 그 사실을 털어놓지 못한다.
2016년 출간돼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한 조남주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여성들이 성장하며 겪은 일상적인 차별과 혐오, 사회에 마주친 편견과 불이익 등 오늘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삶이 김지영을 통해 세밀화로 묘사된다. 가부장제의 폐단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명절 연휴, 여성의 현실을 되새겨 보고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영화다.
랜선 집들이 전쟁-홈스타워즈 (SBS 오후 10.50)
우리 주변의 인테리어 고수, 이른바 ‘홈스타’의 ‘랜선 집들이’를 통해 각종 인테리어 팁과 트렌드를 소개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요즘, 벽지부터 타일, 가구, 인테리어 소품, 공간 활용법 등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웃들의 특색 있는 인테리어를 구경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출연진도 막강하다. ‘홈스타’의 색다른 인테리어를 소개해 줄 ‘홈반장’으로 하하ㆍ별 부부, 셀프 인테리어로 화제를 모은 이지혜와 문정원, 똑 부러진 살림꾼 강주은, 그리고 ‘요즘 대세’ 광희가 참여한다. MC 김성주와 서장훈은 인테리어 문외한의 입장에서 ‘홈반장’들이 소개하는 인테리어를 깐깐하게 따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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