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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사장 "청와대 직고용 부당 개입 의혹...국감서 밝혀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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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사장 "청와대 직고용 부당 개입 의혹...국감서 밝혀질 것"

입력
2020.09.25 15:24
수정
2020.09.2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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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5일 오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기자간담회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5일 오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기자간담회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25일 국토교통부가 자신의 해임을 건의한 것이 비정규직 보안검색 요원 직접 고용을 둘러싼 이른바 '인국공' 사태의 '꼬리 자르기'가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 "청와대 등 관계기관의 부당한 개입으로 직고용이 졸속 결정됐다는 의혹 등이 있다"며 "10월로 예정된 국정감사장에서 증인으로 채택된다면 들은 대로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전날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서 자신의 해임 건의안을 심의, 의결한 것과 관련해 이날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앞서 공운위에 제출한 '해임 건의안 심의 안건에 대한 의견서'에서 "해임을 강행한다면 인국공 사태와 관련된 의혹이 국감과 검찰 수사 등에서 밝혀질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공사 노동조합과 직원들은 사장이 직고용을 졸속 결정했다며 원망, 비난, 분노의 대상으로 삼았고 제 명예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구 사장은 "(비정규직 직고용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노력했으나 국토부는 격려나 위로는커녕 해임 건의안을 냈다"며 '토사구팽(兎死拘烹)'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비정규직 직고용과 관련해 관계기관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대해 "10월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채택이 돼 있는데 참석한다면 증인 선서에 따라 들은대로 얘기를 할 것"이라며 "여러 명이 증인 신문을 받는데, 관계기관 개입 등 의혹이 밝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사장은 이날 "국토부가 졸속ㆍ부실 감사 결과를 근거로 공운위(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해임 건의안을 제출했다"며 "국토부 관계자는 사택을 불법 침입ㆍ수색도 했는데, 주거침입과 직권남용 등 혐의로 형사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 방안을 강구하겠다"는계획도 밝혔다.

공운위는 앞서 2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구 사장 해임 건의안을 심의, 의결했다. 기재부는 이같은 결과를 국토부에 통보했고, 국토부는 해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구 사장의 해임은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를 받으면 최종 결정된다.

국토부는 해임 사유를 공개하지 않다가 구 사장이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9월 초 국토부 고위 관계자와 식사 자리에서 자발적인 사퇴를 요구 받았는데, 그만 둘 사유를 모르겠다"고 반발하자 다음날 입장 자료를 통해 일부를 공개했다.

국토부는 자료에서 "구 사장이 지난해 국정감사 당일(10월 2일) 태풍에 철저히 대비하라고 국감장 이석(자리를 뜸)을 허용 받았는데, 곧 바로 퇴근해 사적 모임을 가졌다"며 "이런 사실을 감춘 당일 일정을 국회에 허위로 제출하는 등의 비위사실이 내부 감사 결과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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