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를 대표했던 두 명의 좌완 투수 류현진(33ㆍ토론토)과 김광현(32ㆍ세인트루이스)이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박찬호, 서재응의 길을 뒤따랐다.
류현진, 김광현은 25일(한국시간) 나란히 뉴욕 양키스, 밀워키전에 선발 등판해 동반 승리를 챙겼다. 한국인 빅리거가 같은 날 승수를 챙긴 건 2005년 8월25일 이후 처음이다.

류현진, 김광현. 연합뉴스
15년 전 샌디에이고에서 뛰었던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휴스턴전에서 5이닝 5피안타 2실점(1자책)으로 승리를 따냈고, 뉴욕 메츠 소속이었던 서재응은 애리조나전에서 7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올해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을 ‘해피 엔딩’으로 장식했다. 이날 먼저 등판한 류현진은 천적이었던 양키스를 상대로 시즌 5승째를 수확했고, 토론토는 2016년 이후 4년 만에 가을 야구 진출을 확정했다.
류현진은 7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양키스를 상대로 처음 이겼다. 탈삼진은 4개를 빼앗았고 볼넷은 2개를 내줬다. 평균자책점도 3.00에서 2.69까지 끌어내리며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 4위에 올랐다. 세 시즌 연속 2점대 평균자책점이다. 또한 류현진을 포함해 토론토 선발 투수가 올 시즌 7이닝 이상을 던진 것은 이날 류현진이 처음이다. 팀 내 마지막 기록은 지난 2019년 8월23일 제이콥 와그스첵이었다.
김광현 역시 밀워키를 만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까지 구사하며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59였던 평균자책점은 1.62로 소폭 상승했지만 시즌 3승을 기분 좋게 따냈다. 김광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가장 낮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승리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였고, 김광현은 가을 야구에서 팀 내 3선발을 꿰찰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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