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감사 벌여 중징계 예정?
해당 학생 영어점수도 0점 처리
전남지역 한 고등학교 영어 교사가 특정 학생에게 사실상 시험 문제를 유출한 사실이 적발됐다. 해당 학생은 기말고사 영어과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25일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모 고등학교 3학년 영어담당 교사 A(47)씨는 지난 7월 1학기 기말고사를 앞두고 자신이 담임을 맡은 학급의 반장 B양을 진학실로 불러 A4용지 1장을 건넸다. 이 종이에는 영어 교사들이 기말고사를 앞두고 작성한 시험문제 근거, 방향, 내용 등이 담겼다. B양은 기말고사에서 영어과목에서 만점을 맞았다.
기말시험 이후 B양의 친구가 해당 종이를 우연히 발견하면서 시험 문제 유출 사실이 알려졌고, 이에 도교육청이 감사를 진행했다.
감사에서 A교사는 “영어영문과로 진학하려는 B양에게 도움을 주려고 했던 것”이라고 진술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A교사가 건넨 내용만 보면 시험문제를 유추할 수 있다”며 “해당 교사를 중징계할 예정이고, B양의 기말고사 영어점수를 0점 처리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교사는 시험 근거 등을 유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제보자가 경찰에 이미 수사를 의뢰해 조만간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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