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원격수업 호재는 출판계? 베스트셀러 휩쓰는 교육에세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원격수업 호재는 출판계? 베스트셀러 휩쓰는 교육에세이

입력
2020.09.25 12:00
0 0

6년전 출간된 공부 에세이 17쇄 찍으며 베스트셀러로
학생·학부모 불안 틈 타 공부법 관련 도서 판매량 급증

등교를 재개한 21일 서울 화랑초등학교에서 대면, 비대면(원격) 수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등교를 재개한 21일 서울 화랑초등학교에서 대면, 비대면(원격) 수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1학기에 이어 2학기에도 등교수업이 제한적으로 이뤄지면서 교육 관련 도서가 호황을 맞고 있다. 원격수업 장기화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불안 심리가 공부방법 관련 도서 인기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형서점의 자녀 교육과 공부 에세이 판매량이 전년대비 많게는 52%까지 급증했고, 출간 6년이 지난 교육서적이 종합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기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25일 예스24에 따르면 박성혁의 공부 에세이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이 9월 셋째주 종합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마법천자문 49’(3위),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을 도와주는 ‘철학의 숲’(12위) 등 다른 교육 관련저서들도 상위권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토록 공부가…’가 2위 김영민의 ‘공부란 무엇인가’가 6위에 오르는 등 교보문교 집계도 비슷하다.

눈여겨 볼 점은 ‘이토록 공부가…’가 2015년 출간된 책이라는 점이다. 이 책은 ‘전남 함평 토박이’인 저자가 서울대 법대, 연세대 경영대, 동신대 한의대를 동시 합격하기까지 공부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쓴 에세이로 맘카페 등에서 입소문을 타고 알음알음 읽혀왔다. 그러던 책이 지난 7월 말 새 편집본으로 출간된 직후부터 베스트셀러에 ‘역진입’한 것이다. 책을 기획한 다산북스 임보윤 과장은 “10만부 기념으로 리커버북(새 편집본)을 발행한 것인데 기대 이상의 반응”이라며 “쇄당 최소 3,000부 이상씩 17쇄를 찍었다”고 밝혔다. 6년 판매량의 절반이상을 두달 만에 팔아치운 셈이다. 임 과장은 “회사 내 다른 저서를 통해서도 자녀교육서, 청소년교육서 인기를 체감하고 있다. 학생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데 따른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가 펴낸 자녀교육서 ‘완전학습 바이블’은 지난달 예스24와 인터파크 베스트셀러 2위에 올랐다.

출간 6년만에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표지

출간 6년만에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 표지


부모들이 읽는 교육서와 청소년들이 읽는 공부법 관련 저서의 인기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1월 1일~9월 23일까지 예스24의 청소년 공부법 관련 도서는 전년 동기 대비 52%나 급증했다. 예스24 관계자는 “전년도 메가히트작인 '공부머리독서법'을 제외하면 학습일반 분야도 전년대비14%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1월 1일~9월 22일 교보문고 자녀교육분야 판매량, 1월 1일~9월 10일 인터파크 공부법 관련도서 판매량 역시 각각 30.3%, 35% 증가했다.

코로나19가 직간접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인터파크 도서사업부 청소년 도서 담당 신영인 과장은 “학교와 학원 모두 언택트 수업 장기화로 학생들의 피로도가 올라가고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기주도학습이 중요해졌다. 이런 상황이 공부법 도서 판매 상승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보문고 브랜드관리팀 김현정 베스트셀러 담당 역시 “온라인 개학으로 학부모들이 자녀 학습을 지원해야 하는 상황을 맞으며, 다양한 학습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공부에 관한 조언을 담은 책도 판매가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