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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투표로 쫓아내자’ 야유 받으며 긴즈버그 조문

입력
2020.09.25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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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색 양복에 평소와 달리 감색 마스크도 착용
"트럼프, 유세서는 보통 지지 군중만 만나" CN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워싱턴 연방대법원 청사 중앙 계단 현관에 안치된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의 관 앞에서 조의를 표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워싱턴 연방대법원 청사 중앙 계단 현관에 안치된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의 관 앞에서 조의를 표하고 있다. 워싱턴=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대법관을 조문하기 위해 워싱턴 연방대법원을 찾았다가 “그를 몰아내자”는 야유 섞인 구호를 들었다.

CNN방송 등 미 언론은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이날 오전 긴즈버그 대법관의 시신이 안치된 대법원을 방문해 입구에 놓인 관 앞에서 몇 분간 경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짙은 감색 양복에 푸른색 넥타이를 착용한 트럼프 대통령은 감색 마스크를 쓴 모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 있는 동안 대법원 주변에 몰려든 시민 일부는 야유와 함께 "투표로 그를 몰아내자(vote him out)”는 구호를 외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은 대법원에서 한 블록 정도 떨어진 곳에서 한 무리의 군중이 "그(긴즈버그)의 소원을 존중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몇 분간 성조기로 감싼 관 앞에서 조용히 서 있은 뒤 전용 차량으로 되돌아갔다"고 전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그 구호들은 끔찍했지만, 늪의 중심부에 있을 때면 확실히 예상할 수 있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펜실베이니아ㆍ노스캐롤라이나ㆍ플로리다ㆍ네바다 같은 주(州)를 대통령과 함께 다니는데, 가는 곳마다 어떤 대통령도 이전에 겪지 못했던 것처럼 거리에 지지가 줄을 잇고 있다"고 강조했다.

CNN은 "트럼프가 전국을 유세할 때 보통 지지 군중만 만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유세 연설에서 자신이 유세 현장에서 야유를 받은 지 꽤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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