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서해상에서 실종됐던 해양수산부 공무원 A(47)씨를 북한군이 총격, 시신을 불에 태운 사건과 관련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나서서 국민께 사죄하고 이 사태의 진실에 대해 한치의 숨김없이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24일 페이스북에 "제네바협약과 유엔결의안에 따르면 전시에도 비무장 민간인의 사살은 금지되고 있으며, 즉결처형이 금지되어 있는 바 북한군의 이번 행위는 중대하고도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군이 A씨의 위치를 파악하고도 속수무책으로 지켜본 것에 대해서도 맹폭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국민이 처참하게 죽어가고 있을 때 군은 손을 놓고 지켜만 보고 있었다고 한다"며 "청와대는 무엇을 했나? 사건을 쉬쉬하며 종전선언 내용이 있는 유엔 연설 영상을 내보냈다고 하는데 국민은 도저히 믿기 어렵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민에게 사과하고, 사건의 진실을 명확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그는 "지난 개성공단 연락사무소 건물폭파는 우리 국민 재산을 북한이 직접 타격한 사건이었고, 이번 사건은 우리 비무장 민간인이 북한군의 총격으로 직접 살해 당한 사건"이라며 "9ㆍ19 군사합의를 위반하는 명백한 군사적 도발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합의위반이 아니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6월 '누구라도 도발하면 용납하지 않겠다'던 문 대통령의 6ㆍ25 기념사를 들며 "또 다시 굴종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도 맹폭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이번엔 달라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제공조를 비롯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이 응분의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헛된 이상주의에서 벗어나 합당한 조치를 취할 때까지 국민의 힘이 끈질기게 대응해 나가겠다"고도 강조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